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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연맹 "꽃배달 계약 불이행 피해 5월에 몰려…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회사원 김모 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온라인 꽃배달 업체에서 부모님에게 드릴 7만2천800원짜리 꽃바구니를 주문했다.
그런데 제품을 받아보니 인터넷 주문할 때 본 제품 이미지와 다르게 꽃바구니가 빈약해 황당했다. 이에 김 씨는 업체에 전액 환불을 요청했으나 업체는 1만 8천원만 환불하겠다고 해 더 화가 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이처럼 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로 꽃배달 서비스 이용이 많은 5월에 꽃배달 업체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발생하는 피해 사례가 많다고 14일 밝혔다.
연맹이 지난해 인터넷 꽃배달 서비스와 관련해 접수한 상담 건수 186건 가운데 절반가량인 78건(41.9%)이 4∼5월에 몰렸다.
올해도 지난달부터 지난 12일까지 꽃배달 피해 상담 54건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피해 유형은 계약 불이행이 48건(88.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계약 불이행 내용은 상품 이미지와 실제 상품의 꽃 품종, 꽃송이 수 등이 다른 경우가 23건(47.9%)으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날짜·시간 미준수 7건(14.6%), 기타 18건(37.5%) 등이었다.
연맹 관계자는 "매년 5월이면 주문자와 수신자가 다른 점을 악용한 일부 꽃배달업체의 불공정한 관행으로 부모님과 스승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다 오히려 결례를 범했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소비자가 많다"고 전했다.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려면 구매 내역과 주문 제품 이미지를 캡쳐해 보관하고, 요구한 날짜에 배송이 완료됐는지 업체에 확인해야 한다고 연맹 측은 당부했다.
ric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