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브랜드가 넘쳐나죠...ㅠ


모방이냐 표절이냐.

 지난달 18일 벌꿀 아이스크림 전문점 ‘소프트리’의 운영사 ㈜엔유피엘은 ‘밀크카우’의 가맹 본점인 엠코스타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부당경쟁금지 소송과 디자인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밀크카우가 자사 제품인 벌꿀 아이스크림(소프트리 허니칩) 모방 제품을 만들고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업을 해 경제적 이익이 침해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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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리 측은 “간판은 물론 제품 형태, 진열 방식까지 똑같아 소프트리와 가맹계약을 하려는 사람들이 밀크카우와 계약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소프트리는 지난해 5월 유기농 아이스크림에 벌집을 얹은 제품으로 ‘대박’을 낸 브랜드로, 롯데와 현대백화점 본점 등에 26개 매장을 열고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소프트리와 유사한 제품을 판매하는 밀크카우가 등장하자 소송을 낸 것이다. 이에 밀크카우 측은 “벌꿀 아이스크림이 독점 대상이라면 한식당에서 파는 불고기도 팔면 안 된다는 얘기”라며 “소프트리가 주장하는 디자인권은 불완전한 권리”라고 반박했다.

 ‘미투(유사) 제품’을 둘러싼 식품업계의 갈등이 예사롭지 않다. 인기 브랜드를 따라 하는 모방 제품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이 때문에 신제품의 수명이 짧아지면서 업체 간 소송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유사 브랜드 때문에 몸살을 앓던 기업들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모방 제품을 만드는 경우가 적지 않아 ‘죄 없는 자만 돌을 던져라’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2012년 8월 독일 빵인 ‘슈니발렌’을 국내에 들여온 슈니발렌코리아는 모방 제품 때문에 속앓이를 한 대표 업체다. 슈니발렌은 국내에 상륙하자마자 ‘망치로 깨먹는 과자’로 입소문을 타고 한때 두 달 만에 10만 개를 팔 정도로 매출이 올랐으나 비슷한 상표를 가진 유사 제품들이 생기면서 난처한 상황이 됐다. 이에 슈니발렌코리아는 “상표권 침해행위가 심각하다”며 슈니팡, 슈니베리, 슈니쿠켄, 슈니볼, 슈니발렌하우스 등에 상표법에 따른 서면경고를 발송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소프트리의 ‘허니칩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끌자 슈니발렌코리아는 재빨리 ‘밀키비’라는 브랜드를 내고 유사 제품을 판매했다. “벌꿀 아이스크림은 외국에서도 많이 판매되는 제품이고 밀키비는 소프트리와 모델이나 매장 인테리어가 달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유사 브랜드 때문에 소송을 벌이기도 하고 반대로 시장이 커져 덕을 보는 경우도 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팔도의 불낙볶음면이 그 예다. 삼양식품이 2012년 4월 출시한 불닭볶음면이 월 1100만 개(매출 70억원)씩 팔리며 효자 노릇을 하자, 팔도는 이듬해 11월에 불낙볶음면을 냈고 시장에서 선전했다. 삼양식품 측은 “제품명이나 디자인이 매우 유사해 헷갈린다는 소비자들의 항의가 많다”며 팔도를 상대로 디자인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3년 전인 2011년 두 기업의 '하얀국물 전쟁'에는 치열한 라이벌 관계가 윈-윈이 되기도 했다. 2011년 7월 삼양식품이 '나가사키 짬뽕'을 출시해 한 달만에 210만 봉지를 팔며 시장 점유율을 13% 수준에서 16.1%까지 올렸고, 8월 출시된 팔도 '꼬꼬면'은 출시 한 달 만에 350만 봉지를 팔았다. 두 제품을 비교해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매출이 올라간 사례다. 이를 두고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 중 ‘모방 브랜드’를 만들지 않아본 회사는 한 군데도 없을 것”이라며 “트렌드가 빨리 변하는 시장에서 인기 제품이 나오면 신제품으로 대응하는 것보다 유사 제품을 빨리 내놓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마케팅 따라 하기도 성행한다. 올해 1월부터 넉 달간 코카콜라가 진행한 ‘메시지 이벤트’를 롯데칠성음료가 재빨리 따라 한 게 대표적이다. 콜라 라벨에 원하는 문구를 새겨 선물할 수 있도록 한 이벤트로 코카콜라 매출이 치솟자 롯데칠성음료는 3월 나만의 메시지를 담은 사이다를 만들어준다며 ‘우리는 ** 사이다’ 이벤트를 벌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제품 연구개발 대신 경쟁사 제품을 빠르게 모방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생각이 업계에 팽배해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세대 식품업체는 일본이나 미국 제품들을 모방하며 성장해 왔지만 이제는 새로운 상품들을 자체 개발할 때”라며 “표절이나 베끼기가 ‘미투 브랜드’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성행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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