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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츠 무브먼트는 기계식 시계에 비해 정확하고 간편하며 저렴한 시계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었다.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들은 바로 동시대의 기술과 유행을 그대로 반영한다. 비교적 최근에 선보인 쿼츠 무브먼트 시계의 신기술들을 대표 브랜드를 통해 소개한다.

쿼츠 시계의 대중화에 앞장선 스와치(Swatch)

컬러풀한 다이얼과 스트랩으로 제작한 스와치의 뉴 젠트(New Gent) 컬렉션. 스와치 시계는 정확성, 내구성을 자랑함과 동시에 젊고 창의적인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대로 큰 인기를 끌었다.

1960년대 말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쿼츠 무브먼트는 1980년대에 이르러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기계식 시계 산업을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일본, 홍콩 등에서 제작한 쿼츠 무브먼트가 대거 유입됐고 여기에 스위스 시계 산업의 반격도 있었다. 1976년 최초의 쿼츠 무브먼트를 선보인 ETA는 1980년 0.98㎜ 두께로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쿼츠 무브먼트 데릴륨(Délirium)을 선보였는데, 지금의 스와치 그룹의 전신인 SHM(the Swiss Corporation for Microelectronics)는 이것의 가능성을 엿보고 51개의 부품만으로 제작한 플라스틱 시계를 내놓았다. 1983년, 취리히에서 첫선을 보인 스와치의 시계는 정확하고 충격에 강하면서 시크하고 창의적인 시계, 그러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전 세계적으로 단번에 성공을 이룬 스와치는 1985년 키스 해링(Keith Haring, 1958~1990), 샘 프란시스(Sam Francis, 1923~1994) 등 당시의 유명 예술가들과 협업해 시계를 만들었다. 1990년에는 크로노그래프 시계인 스와치 크로노(Chrono), 1991년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1993년 뮤지콜, 1994년 스틸 소재로 제작한 아이러니(Irony), 1995년 스키 리조트의 스키 패스로 사용할 수 있었던 스와치 스노우패스(Snowpass), 1997년에는 울트라 씬 모델인 스킨(Skin) 등 간편하고 패셔너블하게 즐길 수 있는, 동시에 스와치 시계만의 특성을 살려 흥미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이면서 시계의 대중화에 앞장섰고 이는 스와치 매니아를 낳으며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오늘날 스와치 그룹이 브레게, 블랑팡, 자케 드로 등 스위스의 역사적인 시계 브랜드를 하나둘씩 인수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스와치 시계로 획득한 자금력 덕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스와치의 컬렉션은 아트, 패션 & 스포츠 컬렉션, 애니멀, 더 레이디, 뉴 젠트(New Gent) 컬렉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1년 뉴 젠트는 컬러풀한 패션 트렌드에 따라 15가지 컬러 시계를 선보이고, 더블 스트랩으로 착용할 수 있는 레이디 더블 투어(Lady Double Tour) 컬렉션도 10가지 컬러로 제작됐다. 예술가, 패션 디자이너, 스포츠 스타 등 각 분야의 유명인과 함께 하는 아트, 패션 & 스포츠 컬렉션에는 패션 디자이너 제레미 스콧(Jeremy Scott)과 협력해 날개를 부착한 윙드 스와치(Winged Swatch), 번개 패턴을 넣은 스트랩의 라이팅 플래시(Lighting Flash) 등 3개 시계를 제작했고, 스포츠 스타로는 현존하는 최고의 스노우보더 테르지 하코센(Terje Haakosen)과 2개의 시계를 만들었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기술, 시티즌(Citizen)

부품 하나하나를 수공으로 제작하고 꼭 태엽을 감아야만 하는 기계식 시계는 희소성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자랑하지만 시계 본연의 기능 측면에서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다. 전지와 전자식 모듈을 넣은 것이 시계로서는 오히려 정확하고 또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해낸다.

역사, 디자인, 전통, 가치, 가격 등 사람에 따라, 그리고 선택 기준에 따라 시계를 보는 관점은 다르다. 무엇이 좋고 그렇지 않다라고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전지로 움직이는 쿼츠 무브먼트의 경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시도는 없을까? 시티즌은 빛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시티즌 에코 드라이브 세틀라이트 웨이브(Citizen Eco-Drive Satellite Wave). 에코-드라이브 칼리버 H990을 탑재했고 퍼페추얼 캘린더, 26개 도시의 월드 타임 기능도 갖췄다.

시티즌은 ‘모든 곳에 있는 사람들의 심장과 가까운(Close to the Hearts of People Everywhere)’이란 의미를 담아 1918년 설립된 시계 브랜드다. 가장 얇은 LCD 디스플레이를 가진 시계, 음성 인식 시계, 세계 최초로 전자식 수심 센서를 단 전문 다이버 시계 등 시계사에 새로운 기록들을 남기기도 했다. 근간 눈길을 끄는 시티즌의 기술은 에코 드라이브 기술이다. 자연 또는 인공적인 빛만 있으면 이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예를 들어 칼리어 0860은 최대한 충전했을 때 80일간 파워 리저브된다. 일반적으로 사무실 전등이 500룩스(lux) 정도의 빛을 내므로 이것으로도 충전 가능하지만 완전 충전을 위해서라면 3,000룩스 정도의 백열등 20와트 아래서는 34시간, 10,000룩스 정도의 구름 낀 날에는 9시간, 100,000룩스의 햇살이 내리치는 날에는 3.5시간 정도면 가능하다고 한다. 대부분은 180일 정도 파워 리저브할 수 있고, 모델에 따라 45일부터 최장 5년까지 파워 리저브 가능하다.

2011년 시티즌은 역사상 새로운 시계를 소개했다. 에코-드라이브 새틀라이트 웨이브라 이름 지은 이 시계는 이름 그대로 시티즌만의 기술인 에코 드라이브를 이용한 칼리버 H990 에코 드라이브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새틀라이트 웨이브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시계는 지구로부터 지구 주위를 도는 가장 가까운 24 네비게이션 위성을 찾아 이를 통해 시간과 날짜 신호를 잡는다. 지구로부터 20,000km 떨어진 우주에서 보내는 위성 신호는 원자 시계에 의해 조정되므로 무엇보다 정확한 시간을 표시하고 12시간에 한번 지구를 순회하기 때문에 태평양 바다 한가운데, 높은 에베레스트 산 위에서도 신호를 받을 수 있다.

블루투스 저에너지 무선 기술의 카시오(Casio)

카시오 컴퓨터(Casio Computer Co.,Ltd.)는 1957년 일본에서 설립, 전자 제품 및 장비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시계를 포함해 디지털 카메라, 전자사전, 계산기, 전자 피아노와 같은 음악기, 시스템 도구와 LCD와 같은 전자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카시오 그룹은 12,0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1년에 100만 개가 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거대 기업이다.

2011년 카시오 컴퓨터는 블루투스 저에너지 무선 기술(Bluetooth Low Energy Wireless Technology)을 탑재한 지쇽(G-Shock) 시계를 소개했다. 블루투스 기술표준화 단체(Bluetooth® Special Interest Group(SIG))의 멤버로서 작년 이 단체가 발표한 근거리 무선 기술의 세계적 규격인 블루투스 4.0의 규격을 제품으로 실현한 것이다. 블루투스 4.0은 종전 대비 전력 효율, 상호 연동 호환성을 높여 동전 크기의 배터리로 몇 년간 사용할 수 있다. 송수신 거리도 10m에서 60m 또는 그 이상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 2011년 열린 바젤월드의 카시오 부스에서는 NEC 카시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NEC CASIO Mobile Communications.Ltd.)가 만든 블루투스 저에너지 스마트폰의 프로토타입과 이 새로운 지쇽 시계가 연동하는 모습을 시연해 보였다. 지쇽 시계는 카시오가 1983년 첫선을 보인 충격에 강한 시계다.

카시오 블루투스 저에너지 지쇽(Casio Bluetooth® Low Energy G-Shock). 스마트폰과 연결해 쓸 수 있는 스마트워치로, 카시오만의 기술로 에너지 소모량 또한 줄였다.

이는 스마트폰처럼 일명 스마트워치(Smart Watch)라 할 수 있는데, 블루투스 저에너지 지쇽은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과 자동으로 시간을 동기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갈 경우에 스마트폰으로 해당 국가의 시간을 맞추면 시계의 시간도 자동으로 조정된다는 뜻이다. 그 외에도 스마트폰으로 전화, 이메일, SMS 메시지가 들어왔을 때 시계 화면으로 알림 표시를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알람과 진동 설정 또한 시계의 버튼 하나로 조정할 수 있으니 회의나 수업 중 가방 속에서 갑자기 울린 휴대폰을 찾느라 허둥지둥할 필요가 없겠다. 블루투스를 사용하더라도 저에너지 무선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하루 12시간을 쓴다고 가정했을 때, 기존 시계의 버튼 셀 배터리 소모량과 거의 비슷해 2년에 한 번 교체해주면 된다.

200m 방수에 5개의 독립 알람, 매 시간 알람 및 진동 알람, 1/100초 스플릿 타임 스톱워치, 35개 타임존 100개 도시와 UTC, LED 백라이트, 자동 캘린더와 슬립 모드 등 전자시계에서 누릴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글.사진 - 정희경

출처 - 시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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