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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토판은 필수아미노산으로 사람을 비롯한 동물의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는 8가지 필수아미노산 중 하나이다. 인체에서는 대부분 L-트립토판만 존재하기 때문에 D형 트립토판을 찾아보기는 힘들며 우유의 주된 단백질인 카제인으로부터 추출되었다. 트립토판은 인간을 비롯한 여러 영장류/포유류에서 생명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트립토판으로 부터 체내에서 생성되는 물질들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


트립토판은 비타민 B군인 나이아신(B3)으로 일부 전환되며 체내 나이아신 필요량의 50%가 트립토판으로 부터 전환되는 것이기 때문에 ATP를 생산하는 에너지 대사에 있어서 트립토판의 중요성은 매우 강조되고 있다. 같은 비타민 B군(B2, B6)에 도움을 받아 진행되는 이 대사는 구연산 회로(TCA CYCLE)에 중심물질인 NAD를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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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토판은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로 전환되는데 이 세로토닌은 멜라토닌으로 전환되어 밤과 낮에 반응하는 인간의 수면 사이클을 관장하게 된다. 세로토닌은 빛에 의해 트립토판으로부터 합성되는데 이 호르몬 부족시 지나친 무드 저하로 인한 우울증을 경험하게 된다. 외부 활동을 잘 안하는 사람들에게서 햇빛 부족에 의한 우울증 유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대로 멜라토닌은 불면증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 빛이 사라짐에 의해 반응하여 세로토닌으로 부터 전환되며 이 물질이 부족하게 되면 수면에 들지 못하고 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간혹 사람들에게서 단당류인 과당 흡수가 억제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유전적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트립토판 흡수 장애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체내 트립토판 농도가 감소하여 단백질 합성을 억제하고 우울증 등을 유발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과일이나 설탕을 먹으면 배가 아프거나 속이 불편한 사람들의 경우 해당 유전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탄수화물 섭취를 많이 하면 졸음이 유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트립토판과 매우 깊은 연관성이 있다. 탄수화물 섭취가 많아 인슐린 분비가 잦은 경우, 인슐린에 의해 근육으로 BCAA 흡수가 증가되면서 혈중 BCAA 농도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혈중 BCAA에 대한 트립토판의 농도가 증가되게 된다. 아미노산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트립토판은 뇌혈관장벽(BBB)를 뚫고 들어가 세로토닌 합성량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한 멜라토닌의 증가로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운동이나 운전 전에 너무 과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졸음이 유발되고 위험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트립토판은 육류, 난류, 가금류, 생선류, 콩류 등 단백질 급원이 되는 식품에 풍부하며 오트밀, 대추, 요거트, 초콜렛, 치즈 및 씨앗류에도 그 함량이 풍부하다. 보통 칠면조 고기에 트립토판이 많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사실 대부분의 가금류와 육류는 트립토판 함량이 유사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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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토판의 보충은 주로 우울증이나 무기력감을 겪는 사람들에게서 항우울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밤낮의 교차 등으로 인해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들, 햇빛을 충분히 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멜라토닌 합성을 돕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트립토판의 과다 섭취는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졸음을 유발할 수 있고 설사, 어지러움, 두통, 희열 등을 보일 수 있으므로, 트립토판 대신 트립토판과 세로토닌의 중간 물질인 5-HTP를 트립토판과 중복적으로 사용하지 않게 주의해야한다. 


트립토판을 섭취할 때에는 MAOI(monoamine oxidase inhibitor : 파킨슨병 억제제, selegline),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 citalopram) 등과 중복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MONSTERZYM SPORTS SCIENCE TEAM

글 작성 : 이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