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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은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여성들만의 고통이 있다(물론 여성들은 대부분 공감하지 못하는 남성들만의 고통도 있다....군대라고;;). 바로 생리(월경 : Menstruation)인데, 흔히 생리통만을 생각하지만 생리와 관련된 여성들의 고통은 생리통을 넘어서서 PMS(월경전증후군 : Premenstrual Syndrome)와 PMDD(월경전불쾌장애 : 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로 발전된다.


월경전증후군은 무엇인가? 남성들은 이미 단어만 봐도 어느정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내 여자친구가, 내 아내가, 혹은 내 여사친(여자사람친구)가 일정 시기만되면 사람이 예민해지고 상대하기 싫을 정도로 신경질적이 되고, 엄청난 식욕을 자랑하다가도 우울증처럼 방콕을 하게되는 그런 상황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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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그림처럼 했다가는, 머리털 다 뽑힌다. 주의바람)


월경전증후군은 생리 1~2주 전에 보통 일어나는데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서 보통 5~14일 전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증상이다. 신체변화와 함께 감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일부의 경우 엄청난 식욕(Food Craving)을 자랑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사람 간에 차이가 많으며, 같은 사람이라도 여러가지 여건에 의해 증상이 바뀌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이런 증상에 대해서 적응하기 매우 힘들다. 


폐경 전에 전체 여성들이 80%가 폐경 전에 월경전증후군의 증상들을 한번쯤 겪는 것으로 나타나 있으며 월경전증후군 진단을 받는 여성은 20~30%정도가 된다. 증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월경전불쾌장애(PMDD : 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를 겪는 여성들도 3~8%나 되는데, PMDD는 PMS의 심한 형태를 말하며 더 심한 정신적 증상을 유발한다. 


월경전증후군의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근본적인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체내 호르몬 수준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월경전증후군이 황체기(생리주기의 후반부로 배란이 일어난 뒤)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확실한데, 에스트로겐보다 프로게스테론이 월경전증후군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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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특정 타이밍에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수준이 증가되는데(생리-에스트로겐피크-여포기-에스트로겐급감-배란기-프로게스테론피크-황체기-프로게스테론급감-생리), 월경전증후군이 일어나는 황체기에는 이미 에스트로겐은 급증/감을 거친 후이며,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가장 높은 시기에 이 증상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호르몬들의 증가는 감정변화, 불안, 짜증을 유발하게 되며, GABA(억제성 신경전달물질 : 흥분을 억제함), 세로토닌 등 뇌에 신경전달물질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세로토닌에 대한 영향은 감정적인 부분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이런 세로토닌 문제는 결국 불면증을 유발하거나 우울증, 조울증 등의 발전과 깊은 관계를 보인다. 그래서 1차적으로 난소의 성호르몬, 임신관련호르몬의 변화들이 세로토닌, 렙틴 등 식욕과 감정적인 부분에 지배적인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식욕을 조절하는 렙틴과 그렐린의 경우도 식욕과 관련된 월경전증후군의 증상때문에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 그렐린은 PMS 환자에게서 변화가 없었으나, 렙틴은 PMS 환자의 월경전 단계에서 매우 높은 농도로 나타났다. 이 결과물은 렙틴이 월경전증후군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 보고 있지만, 결국 이 호르몬들은 식욕과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서로 상반된 작용을 하면서 작용하는 부분은 PMS와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PMS 혹은 PMDD가 있는 여성들은 정신건강상태와 관계없이 폭식증, 거식증 등 식이장애와 관련성이 큼이 밝혀진 바도 있다. PMS 및 PMDD는 임상적으로 폭식증에 대한 중요한 중복이환(서로 관련없는 두 질병이 같이 공존하는 현상)이며 PMS/PMDD가 폭식증의 시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PMS/PMDD는 폭식증을 유도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음식에 대한 갈구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상관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연구들에서는 불안감, 만성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먹는 것이 매우 효과적임을 보고한 바 있다. 대체적으로 인체의 조절작용과 항상성을 고려해 볼 때, 월경전증후군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불안 상황에서 식욕 증가는 우리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하나의 스트레스 해소 기전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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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황체기에 여성의 식품섭취량은 증가하는데, 이 영향은 PMS와 경구피임약 사용 모두에 의해 조절된다. 경구피임약의 사용은 월경주기에 의한 칼로리 섭취의 변동 현상을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나, 배란억제제로 불리는 경구피임약이 프로게스테론의 변화를 억제하기 때문에 황체기와 PMS를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통 월경전증후군은 말 그대로 생리 현상이 시작됨과 동시에 종결되는데, 임신 중이거나, 폐경 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실제적으로 200개가 넘는 증상이 월경전증후군과 관련하여 보고되고 있으며 공통적인 증상은 스트레스, 불안, 불면증, 두통, 피로, 감정변화, 민감함, 성욕변화 등이 있다. 신체적인 변화는 월경주기와 관련되어 있으며 부종, 요통, 복통, 변비/설사, 가슴부품 및 통증, 여드름, 관절/근육통, 식탐 등이 있으며 보통 증상들은 시작 후 5~6일 이내에 사라진다.

현재의 과학으로 PMS를 치료할 수는 없지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세워볼 수 있다. 가벼운 증상을 보일 때는 식습관의 변화 등으로 개선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염분, 카페인, 알코올 섭취 및 스트레스를 줄이고 적절한 강도의 운동량을 증가시키면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등 강도의 증상을 보일 때는 앞에 소개한 식이조절과 함께 칼슘, 비타민 D, 마그네슘 등의 보충제 효과를 보이며 추가적으로 오메가-3 지방산, 엽산, 비타민 B6 등이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연구된 바 있다(특히 감정변화가 심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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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가 높거나 PMDD 급으로 발전한 경우 Naproxen과 같은 항염증제는 신체적 증상을 완화시켜줄 수 있으며,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같은 약을 섭취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이들 약품은 근육통, 두통, 위장경련 등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 월경전불쾌장애(PMDD : 3~8%)수준은 드믈지만, 이 수준이라면 세로토닌 수준이 낮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준의 변화가 매우 깊은 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평소에 주기적인 운동이 필요하며 카페인 섭취는 완전히 자제하고 피임약 등의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진단은 배란 후와 월경 전 사이 기간에 발생되는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수준의 신체/감정적 변화의 패턴을 파악해봐야 한다. 보통 감정적 증상은 월경주기의 시작부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몇달간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 매일 기록해 놓으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 자기비하, 우울증, 무희망감

2. 불안감, 긴장, 초조함

3. 잦은 감정변화

4. 짜증, 타인과 갈등 증가

5. 실증(재미상실)

6. 집중 불능

7. 피곤, 무기력

8. 식욕증가, 마구먹기 장애

9. 과다수면/불면

10. 두통, 유방통, 관절통, 근육통, 복부팽만, 부종


해당 증상 중 5가지 이상에 해당되고 1~4번 사이에 감정적인 변화가 무조건 하나 이상 수반된다면 이는 월경전증후군으로 봐야 한다. 결국 유전적으로나 후천적 호르몬 등의 변화에 의한 증상이 2회 이상 계속적으로 발생된다면 PMS, PMDD를 의심해봐야 하고 증상에 정도에 따라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습관과 스트레스 해소방안 등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약물 치료의 경우 우울증, 불안장애 등을 치료하는 세로토닌흡수억제제(SSRI)를 황체기에 간헐적으로 처방하는 방법으로 Fluoxetine, Paroxetine이 대표적이며, Flu는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고 Par은 졸림(과안정효과)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불안감을 조절하기 위해 항불안제인 Alprazolam(알프라졸람)을 투여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 약은 PMS의 정신적 증상 완화에는 효과적이지만 식욕 증가(특히 지방)를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다.


자신에게 PMS의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판단되면 증상을 기록해가면서 장기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가지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서 밝혀지지 않았으며 전체적인 연결성 부분을 추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신의 감정선이 변하는 부분을 기록하고 다시 괜찮아지는 기간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개선요건이 되므로 매월 감정의 변화와 증상들을 기록하고 식습관 개선과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취미 생활을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이행하면 증상 개선에 많은 도움일 될 수 있을 것이다.


식사를 할 때에도 조그만한 끼니로 여러번 하는 것보다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한 양질의 식사를 푸짐히 하여 1일 2~3회 식사를 통해 식사에 대한 충분한 만족감을 주는 것도 PMS를 이겨내는 좋은 방법이다(이미 시시콜콜한 좋은 식품 먹으라는 얘기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한가지 음식을 제한없이 먹는 것보다 여러가지 새로운 음식을 먹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와 안정감을 주는 약과 같이 작용한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다양한 식품 또는 새로운 식품을 찾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동의 경우 PMS 또는 생리통이 있을 때 오히려 움츠리는 경향이 있는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서 통증이 심해서 못 움직이는 수준이 아니라면 PMS 기간동안에도 운동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와 에스트로겐 분비를 자극하여 증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MONSTERZYM SPORTS SCIENCE TEAM

글 작성 : 이호욱 


REFERENCE
1. The international journal of eating disorder. Association of premenstrual syndrome and 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with bulimia nervosa and binge-eating disorder in a nationally representative epidemiological sample
2. Journal of Appetite. Food Cravings and acute effects of alprazolam on food intake in women with 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3. British Medical Journal. Stress fracture and premenstrual syndrome in japanese adolescent athletes : a cross-sectional study
4. British Journal of Nutrition. Western dietary pattern is related to premenstrual syndrome : a case-study 
5. European Review for Medical and Pharmacological Sciences. In contrast to leptin, serum concentration of ghrelin are not related to premenstrual syndr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