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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가벼움' 흔히 오락가락하는 부분을 말하는 표현이다. 과거 대두단백질이 들어갔음에도 영양성분비율이 좋고 탄단지 모두 질적인 조성이 좋았다는 이유로 MHP사의 UP YOUR MASS 게이너를 추천했던 적이 있다. 나름 신경 쓴 조합덕분에 많은 인기를 누렸었고 게이너를 섭취하는 사람들에게서 업유어매스가 상당히 알려졌었다.


그런데 UP YOUR MASS의 성분표가 변경되었고 미량 성분으로 포함되어있던 말토덱스트린이 탄수화물의 맨 앞에 놓이게 되었다. MASS Load™란 이름의 탄수화물 조합은 보리, 오트밀, 오트섬유로 구성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었다. 흡수가 빠른 말토덱스트린이나 포도당(dextrose, glucose)으로 되어있지 않아 나름 게이너를 섭취하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판매되던 UP YOUR MASS가 은근슬적 말토덱스트린을 맨 앞으로 가져왔다. 소비자들이 항의하고 아우성대자 또 은근슬적 말토덱스트린을 뒤로 편입시켰다. 오락가락하는 UP YOUR MASS를 믿을 수 없어(말토덱스트린을 얼마나 넣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다른 대체재를 찾았고 그래서 옵티멈사의 골드스탠다드게이너를 찾게되었다.


그런데 UP YOUR MASS가 또 리뉴얼을 하였다. 정말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보여주는 기분이었다. 기본적인 컨셉은 변하지 않았지만 성분비율이 달라졌고 탄수화물을 많이 넣는 게이너의 흐름을 따르고 있다. 탄수화물 : 단백질 = 2 : 1의 비율로 변경되어 기존 58 : 46이었던 것이 지금 100 : 50으로 리뉴얼 되었다. 대신 지방은 11 ⇒ 9로 감소되면서 열량 증가를 150Kcal로 막았다(510 ⇒ 660)


안보이던 성분도 많이 추가되었다.  Advanced Muscle Recovery Complex라고 해서 0.5g의 HICA(류신대사산물), 0.2g의 알파-케토-BCAA가 들어갔고 Carb Control Agents로 시눌린, 알파리포산이 들어가있다. 거기에 크레아틴 모노하이드레이트 2g이 들어가 있다. 


탄수화물은 Long Lasting Energy Carbohydrate Blend인데 93.4g 중에 말토덱스트린이 65.8g, 폴리덱스트로스(식이섬유) 10.3g, 아밀로오스일종 10g, 고구마분말 5g, 오트섬유 2.3g으로 구성되었다. 단백질은 WPC, MPC, HWP, WPI, 칼슘카제인, 난백분말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방은 코코넛오일과 홍화씨유크리머, 카놀라유크리머로 구성되어있다. 


업유머매스는 과거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거의 1 : 1에 가까운 부담없는 게이너였다. 그게 말토덱스트린이던 곡류탄수화물이던 관계없이 58g은 쌀밥 한공기에 탄수화물 양에도 미치지 않는 큰 부담이 없는 식사대용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업유어매스는 완벽히 게이너란 말에 합당한 제품이 되어버렸다. 과거 가지고 있던 '부담없음'이란 말을 버렸고 여러가지 성분을 섞어서 '부담있음'을 만들었다. 


확실한 것은 제품 자체가 완전히 '운동직후 전용'을 위한 컨셉이 되었다는 것이다. 크레아틴을 첨가했고 운동후 회복을 위한 부분들이 미량이지만 강조시켜놓았다. 전에 탄수화물 총량보다 10g가까이 많은 65.8g의 말토덱스트린은 부가적인 설명이 없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도 아니고 그냥 말토덱스트린이다. Long Lasting이란 말은 cinnulin PF와 알파리포산이 들어갔어도 사실 어울리지 않는다(느린 탄수화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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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은 항상 지적되었던 대두단백질을 버렸다. 과거에는 가장 먼저 대두단백(대두단백+칼슘카제인+WPC)이 있었지만 지금은 36g의 WPC+5g의 MPC 등 단백질 50g의 성분을 공개하고 있고 크레아틴이나 HICA, BCAA 등으로 스파이킹이 아닌 실제 단백질만 50g이 들어가 있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아무래도 대두단백에 대한 서러움이 상당히 있었던 것 같다.


지방은 MCT+필수지방산(보라지유, CLA, 달맞이꽃유 등)을 함유한 지방 성분이었지만 그 부분을 버리고 일반적인 다른 게이너들이 가진 지방 조합을 선택했다. 


결국 UP YOUR MASS는 식사대용(MRP)란 수식어를 떼어버리고 운동직후식사대용 또는 운동직후섭취용으론 이름을 붙여버렸다. 어차피 그럴사하게 포장해놓으면 게이너를 먹는 사람들이 하루에 수차례 먹을테니까 MHP 측에서는 손해보는 장사가 아닐 것이다. 식품이 다양한 환경에서 구지 게이너로 식사대용을 만들어봐야 큰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어찌보면 방향성을 잘 선택한 것일 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말하지만 게이너는 체중불리기용이 아니다. 운동직후 에너지공급 및 회복을 위한 응급처리용일 뿐이다. 그렇기에 저런 조합을 만들어낸 것이라 본다. 운동 직후에만 먹는다면 저 말토덱스트린양이 전혀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Long Lasting만 보고 식간에 먹어댄다면 당신의 선택은 잘못된 것일 것이다.


MONSTERZYM SPORTS SCIENCE TEAM

글 작성 : 이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