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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위해 열심히 운동과 식단관리를 하다가 갑자기 몰려오는 식욕을 이기지 못해 평소 지켜오던 식단을 유지하지 못했다. 먹는 김에 생각나는 먹고 싶은 음식은 다 먹어버렸다. 음식을 다 먹고난 후에 왠지 지방이 끼고 다이어트된 것이 원래대로 돌아간 느낌이 들면서 후회가 막심하게 몰려왔다. 그리고 다음날 전날 먹은 것을 보상하기 위해 굶기 시작하였고 굶기 시작한 다음날 어제 과도한 금식으로 인해 또 다시 식욕이 터졌다.


다이어트를 하면 자주 겪는 일이다. 이런 사람들은 이런 [절제-보상-과식-보상-금식-보상-폭식-보상-우울/식이장애] 루프에 빠져들게 되고 결국 다이어트가 병적 존재가 되어버린다. 이런 사람들에게서 자주 받는 질문이 바로 "다이어트 시 하루 식단에 실패하면 어찌해야 하나요?"이다.


영양 전문가들 혹은 다이어트 직종에 일하는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에게 한가지 질문을 한다. 혹시 "다이어트를 하루 만에 할 수 있냐?", "서울에서 부산까지 하루만에 걸어갈 수 있겠냐?", 혹은 "만리장성을 하루 만에 쌓을 수 있겠느냐?"고.... 아마 들려오는 답변은 똑같을 것이다. "아니요, 혹은 불가능하죠". 하지만 사람들은 그 불가능한 일을 시도한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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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이 뭐냐?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물리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잡지 말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100% 실패이기 때문이다. 100% 실패를 할 것을 시도하면 결과는 고려해 볼 필요 없이 실패이다. 다이어트에 있어서 성공을 해도 부족할 판국에 실패를 하면 당연히 그 다이어트는 점점 힘들어지기 마련이다. 사람이 지방으로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은 약 80시간에 이른다. 그리고 하루는 24시간이다. 단순히 숫자적으로만 따져도 3일동안 계속 걷거나 뛰어도 우리 몸에 지방은 0%가 되지 않는다(방송에서 0%라 떠들어라 그래라...). 


그렇다면 그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해결책은? 첫번째로 다이어트는 오늘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이어트는 평생 과제이다. 평생동안 유지하지 못할 것이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번 시도했다면 원하는 체중 혹은 내 몸이 원하는 체중에 도달하여 그 체중이 자연스럽게 노력을 안해도 유지될 때까지 지속되어야 한다. "석유를 찾기 위해 땅을 파는 사람들이 하루 땅을 파서 석유가 안나온다고 그만두느냐?" "광배근을 키우려는 사람들이 하루 노력해서 광배근이 안커진다고 그만두느냐?" 역시 답은 "아니다"이다. 


하루 실패한 식단이 지금까지 이어온 나의 다이어트를 모두 망치지 않는다. 이미 다이어트 전선에 들어선 당신의 몸은 다이어트를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하루쯤 식단에 실패해서 많은 에너지가 들어오고 하겟지만, 그저 살짝 놀랄 뿐이다. 우리는 살짝 놀란 것으로 일을 망치지 않는다. 일을 망치려면 일을 못할 수준으로 데미지를 입어야 한다. 하루 식단을 망친 것이 그런 데미지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하루 식단을 망친 것에 실망해 위에 언급한 [  ] 루프에 빠져든다면 큰 데미지로 남게 된다. 


실패했다면 실패함을 인정하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라. 실패했다고 그걸 보상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그 보상은 또 다른 보상을 가져온다. 실패했다면 실패한 것을 다시 원래 식단의 상태로 가져간다는 것을 목표로 잡아도 좋다. 큰 그림 가지되, 작은 하나하나의 개별 목표들을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라. 


사람은 노력과 성공에 대한 보람을 모티베이션으로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다이어트는 작은 성공이 모티베이션이다. 


MONSTERZYM SPORTS SCIENCE TEAM

글 작성 : 이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