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ert-hornung-irisin-1-638.jpg


"운동 호르몬 : EXERCISE HORMONE"이라고 불리는 아이리신(IRISIN)이라고 들어봤는가? 아이리신은 하버드 의대 연구진에 의해 2012년에 밝혀진 호르몬이다. 아이리신은 사람들이 운동을 할 때 생성되는데, 이 호르몬은 혈당 조절을 통해 사람의 혈당 대사를 개선하고 체지방의 감소를 돕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얼마전 체내 지방조직에 관련하여 백색지방조직과 갈색지방조직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백색지방조직은 체내에 지방을 저장하는 조직으로 에너지 저장과 함께 여러가지 질병 유발의 요인을 가지는 조직이고, 갈색지방조직은 적응성열생성을 통해 식이지방 또는 체지방을 열에너지화시키는 기능을 하는 조직이다. 


fat2.jpg

백색지방조직이 다이어트의 적이자 우리가 운동을 통해 꼭 없애야 하는 조직이라면 갈색지방조직은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기관이고 우리가 운동을 통해 증가 또는 활성화 시켜야 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사람이 성장함에 따라 갈색지방조직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사실 갈색지방조직의 기능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아이리신이라는 호르몬이 밝혀지면서 갈색지방세포의 기능에 대해서 기대해 볼만한 가치가 생겼다. 바로 아이리신의 대표적인 기능이 운동에 의해 백색지방조직 사이에 숨어있는 갈색지방조직의 전구세포(FNDC: Fibronectin type III Domein-containing protein 5)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스포츠의학회(ACSM)에서는 마이오카인(Myokine)의 존재를 밝히면서 신체활동이나 운동에 의해 골격근에서 발현/생산되는 물질을 마이오카인이라고 설명하였다. 아이리신은 마이오카인 중에 하나로 주된 생산기관이 골격근이며 운동을 통해 아이리신이 활성화/증가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아이리신의 활성화/증가는 앞서 설명한 FNDC5를 갈색지방조직으로 변화시켜주게 된다.


갈색지방조직의 활성화/증가는 운동에 의한 에너지 소비의 증가뿐만 아니라 열에너지 증가로 인해 발생되는 에너지 소모를 늘려줘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혈당대사와 갑상선 조직의 기능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강제적인 변화가 아닌 운동에 의한 긍정적인 변화로 인해 유도될 수 있는 에너지 소비 증가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자료가 하나 등장한 것이다.

Irisinfirst.jpg

하지만 아이리신의 이런 놀라운 기능때문에 과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고, 반대론자들은 하버드 의대에서 아이리신을 밝혀내기 위해 사용한 항체(antibody)가 아이리신에 특정된 항체가 아니라서 다른 단백질도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연구가 정확하지 않다고 반론하였다. 또한, 아이리신의 발현이 실제 운동에 의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느냐? 라는 질문이 제기되었다.


이에 대하여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앞서 제기된 방법을 발전시켜 실제 아이리신 단백질의 존재에 대해서 질량분석법(mass spectrometry)을 사용하여 입증하였고 아이리신이 운동에 의해서 발현이 증가됨과 그에 따른 에너지 소모의 증가에 대한 근거를 제기하였다. 


2012년 이후 2013년부터 아이리신에 대한 연구는 매우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2016년 현재 아이리신에 대한 데이터들이 상당히 많은 가운데 대다수의 과학자들이 이 아이리신의 중요성에 대해서 운동과 관련하여 인정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에서도 한체대 등에서 아이리신에 관련된 연구가 진행중이며 특히 보디빌딩 운동과 아이리신에 대한 내용이 진행되고 있어 흥미롭다.


기초대사량 중에 근육이 차지하는 요소가 20%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근육량의 증감이 기초대사량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논란이 수긍되는 논리라도 아이리신의 기능을 기대해본다면 "운동이 다이어트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라는 것은 변함없는 논리일 것 같다.


MONSTERZYM SPORTS SCIENCE TEAM

글 작성 : 이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