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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관련된 기능성 음료 시장에서 가장 독보적인 존재가 있다면 바로 이온음료일 것이다. 단백질보충제도 아니고 에너지드링크도 아니고 아미노산 음료도 아니다. 이온음료 시장은 그만큼 가장 오랫동안 스포츠와 함께한 시장이다. 이런 이온음료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있다면 누구나 "게토레이"를 생각할 것이다.


GATOR 지역에서 유래된 이 게토레이는 이 지역 고등학교 미식축구부 학생들에게 운동 중에 힘을 주기 위한 응원수단(?)으로 만든 시험작이었다. 그래서 이름이 GATOR에게 힘을 주다 AID, GATORADE이다. 실제로 이 성분을 먹은 선수들의 운동능력이 향상되었고 이 성분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미국 전역을 넘어서 전세계에서 스포츠음료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알다시피 게토레이는 펩시콜라의 제품이다. 콜라업계의 독보적인 선두주자인 코카콜라는 펩시콜라의 대들보 게토레이의 성공을 지켜볼 수 없었다. 그래서 출시한 것이 바로 POWERADE이다. 이름도 비슷하게 지어서 출시한 이 제품은 게토레이와 함께 이온음료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떠올랐다.


사실 이 음료들은 대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설탕물? 이나 다름없다. 근데 왜 이렇게 설탕물이 인기가 있고 효과가 있느냐? 라고 묻는다면... 답은 간단하다. 우리 몸에서 그만큼 탄수화물이 기본적인 에너지원이고 운동 중에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원하고 매우 효율적으로 그것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물론 단순히 탄수화물만 들어있었다면 사람들은 이런 이온음료를 보고 "Mysterious Ingredients"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이온음료를 섭취하고 효과를 보면서 공개하지 않은 성분이 들어있을 것이다라고 의심을 한다. 하지만 세계적인 음료인 게토레이, 파워에이드에 미표기성분이 들어있었다면 이미 두 회사는 문 닫아야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비밀은 무엇이냐? 바로 재수화이다. 탄수화물의 공급으로 사람들은 그렇게 눈에 띄는 효과를 보지 못한다. 하지만 탄수화물과 함께 전해질을 공급하여 체내에 수분을 흡수시키는 이 시스템은 수분+탄수화물+전해질이란 아주 단순하고 심지어 하찮지만 운동중인 사람들에게는 그보다 더 효과적이고 COST EFFECTIVE(가성비 좋은)한 방안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왔다.


그만큼 고강도 또는 장시간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은 양의 수분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고 체온 상승, 산도 증가, 전해질/삼투 균형 파괴 등은 인간을 피로로 몰어넣는다. 수분을 공급하여 체온을 떨어뜨리고 수분+전해질 공급으로 삼투압을 유지하고 탄수화물 공급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시스템은 일부 산도를 희석하는 등의 효과를 가져온다(물론 여기에 중탄산염, 베타알라닌 같이 버퍼가 들어가면 더 좋을 것이다).


이렇게 자체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스포츠음료들은 어떤 제품이 우위에 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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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3가지 이온음료 제품과 한가지 탄수화물 음료를 제시해 보았다. 파워 카브를 집어넣은 이유는 파워카브 제조사인 라브라다에서는 GAMETINE을 외치며 운동전중후 파워카브 섭취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4가지 제품이라는 구색을 마추기 위해서 잘 팔리고 있는 파워카브를 추가하였으니 참고바란다.


일단 탄수화물이 단백질에 비해서 가성비가 원래 좋은 원료이다보니 단백질 제품들에 비해 주요성분 g당 단가가 저렴할 수 밖에 없다. 심지어 게토레이와 사이토맥스의 경우 g당 10원에 이르는 가격을 가지다 보니 실로 어마어마한 가성비를 가졌다고 봐도 되겠다. 사이토맥스의 경우 아미노산이 추가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가성비는 게토레이와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봐도 무방할 듯 하다.


파워에이트의 경우 다른 제품들에 비해 제품 사이즈가 작은 제품이라서 23원대의 가격을 가지는데 게토레이와 유사한 용량이 되면 가성비가 비슷해질 것이다. 참고바란다.


이 제품들은 대부분 90% 이상의 탄수화물 함량을 가진 제품들이다. 사이토맥스의 경우 아미노산-펩타이드 조합을 함유하여 류신이 풍부한 유청펩타이드, 글루타민, 알라닌을 250mg 함유하고있다(솔직히 왜 넣었는지 모르겠다. 250mg으로 뭘 하라고 넣은건지. 소비자들은 이런 부분을 유심히 봐야 한다. 이건 특정 기능보다는 그냥 ingredients를 있어 보이게 하려는 시늉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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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다른 제품들에 비해 사이토맥스가 조금 더 고집이 없다고 표현을 할 수 있는데 이 제품의 탄수화물 조합을 보면 말토덱스트린+결정과당+포도당+알파-L-폴리락테이트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운동중 여러가지 경로를 이용해서 단당류와 수분 등을 공급한다는 것인데 이미 알파폴리락테이트를 제외한 다른 성분은 기존의 이온음료들에서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사이토측에 따르면 알파-L-폴리락테이트는 포도당+과당 등과 합쳐져서 일단적인 포도당보다 2~3배 빠르게 에너지를 공급한다고 밝히고 있다. 아마도 알파-L-폴리락테이트가 아니라 포도당+과당의 조합만이라도 포도당보다 빠르게 에너지를 공급함에는 분명하다. 알파-L-폴리락테이트가 단독으로 이런 효과를 가질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다. 하지만 알파-L-폴리락테이트가 에너지를 공급하는 젖산 시스템에서 새롭개 등장한 변수임에는 분명하다. 매력적인 성분이다.


파워에이드는 설탕과 구연산만을 사용하고 있다. 설탕은 포도당과 과당이 1:1로 결합한 유형으로 체내에서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포도당과 과당을 각각 공급하게 된다. 즉, 설탕으로 표기하고 있지만 단순한 분해과정을 거쳐서 포도당, 과당, 구연산을 공급하는 것이 파워에이드이다. 이당류도 빠르게 흡수되지만 단당류보다 아주 미세한 지연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설탕 하나만으로 구성한 것은 전문가들이 게토레이에 더 손을 들어주는 이유로 작용할 듯 하다(실제로 많은 스포츠 메거진 등에서 게토레이에 더 손을 들어준다).


파워카브는 호모폴리사카라이드를 100%로 한다. 이 성분은 한가지 원료로된 다당류(폴리사카라이드)를 말한다. 예를 들어 포도당이 계속 뭉쳐서 다당류인 전분이 되었다면 이건 호모폴리사카라이드이다. 반대로 설탕이 계속 뭉쳐서 다당류를 형성했다면 이건 헤테로폴리사카라이드이다(호모와 헤테로는 중학교 생물때 배웠을 것이다). 즉 순종이냐 하이브리드이냐 차이인 것이다.


감자, 쌀, 옥수수 등이 소스인 것으로 봐서 포도당으로 이뤄진 다당류를 말하고 전분 이전에 여러 단계에 복잡한 구조로 된 제품으로 판단된다. 비교적 단계적으로 포도당을 공급할 것이기 때문에 운동 전후로 적합해도 운동중에는 타이밍적인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크게 문제는 없을 듯 한데, 간혹 민감한 사람에게서 운동 중에 섭취할 경우 역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운동 중 섭취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게토레이는 다른 제품들과 다르게 순전한 당+전해질의 조합이다. 파워에이드가 비타민 B군, 사이토맥스가 알파-L-폴리락테이트와 아미노산을 함유하는데 반해 게토레이는 파워에이드/사이토맥스보다 약간 더 높은 전해질 농도를 가지면서 당의 공급에만 집중하고 있다. 


게토레이의 조합은 설탕+포도당+구연산+변성전분으로 변성전분은 미량들어가서 질감적인 부분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판단되며 주요 구성은 설탕+포도당+구연산이다. 아무래도 근육은 포도당을 최선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다보니 포도당, 과당이란는 단당류 채널이 있을때 포도당 > 과당이 최적의 배합이라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설탕만 넣는다면 과당 > 포도당이 되기 때문에 설탕에 포도당을 추가하여 1:1로 맞추거나 포도당 > 과당의 조합을 만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게토레이의 조합은 운동중에 최적의 조합이라고 표현하는 운동영양학자들이 많다. 실제로 많은 실험을 거쳐서 만들어 내고, 다양한 데이터를 표출해내고 있다. 게토레이가 가성비면에서 좋지 못했다면 게토레이를 구지 먹을 이유없이 사이토맥스에 손을 들어줬겠지만(게토레이 > 파워에이드임은 분명하다), 가성비면에서도 좋기 때문에 제품의 명성, 제조사의 신뢰도, 데이터 축적량, 실제 운동 선수들의 사례 등을 볼 때 최적의 이온음료/스포츠음료는 게토레이가 아닐까 한다.



MONSTERZYM SPORTS SCIENCE TEAM

글 작성 : 이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