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몬스터짐의 스포츠 영양사 우수입니다.

 

오늘의 SPORTS SCIENCE은 소화에 이어서 흡수에 대한 내용입니다.

 

안먹어_3.jpg


소화만 시키면 뭐합니까?? 흡수를 시켜야지..... 흡수를 안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스테이크 먹을 때 먹기 편하라고 다 잘라놓고 소스도 다 발라놓고 나서 갑자기 빈정 상했다고 먹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흡수에 문제점이 생기면 마른 사람들이 겪는 아무리 잘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흡수란 것은 쉽게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손이 건조해서 핸드크림을 바르면 어느 순간 크림이 피부 속으로 스며들어 있습니다. 부딫힌 곳에 통증이 있어서 파스 등을 발라놓으면 자연스레 스며들어서 작용을 합니다. 이런 피부(Dermal)식 흡수가 있다면 우리가 섭취한 식품을 소화를 통해서 영양소로 만들어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고 흡수하는 것이 일상적인 동물이 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tumblr_m4qv6vg65n1qj5mib.jpg


만약 영양소를 피부로 흡 수 할 수 있다면 우리는 구지 음식을 먹지 않고 피부를 통해 발라서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완전정맥영양(TPN: Total Parenteral Nutrition)이라고 해서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 주사를 꼽아서 혈액으로 바로 영양분을 공급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소화와 흡수를 모두 할 수 있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영양소별 차이는 소화된 상태에 따라 흡수될 수 있는 상태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탄수화물은 단당류라고 부르는 포도당, 과당 및 갈락토오스라는 형태로 흡수가 되며 단백질은 단당류와 같은 형태인 아미노산, 그리고 디펩타이드와 트리펩타이드의 형태까지 흡수가 됩니다. 지방은 지방산이라는 구조로 흡수가 되기 때문에 의외로 간단한 면이 있습니다. 쉬운 예를 들자면 탄수화물은 물의 형태로 흡수가 되는 것이고 단백질은 물부터 죽의 형태로 흡수가 될 수 있고, 지방은 건데기만 빼면 흡수할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것입니다.


1.jpg


우리가 가장 자주 섭취하는 영양소인 탄수화물은 식품에서 다당류의 형태로 존재할 수도 있고(예를 들면 생고구마에는 대부분 다당류의 형태), 이당류나 단당류의 형태(예를들면 과일이나 과일쥬스, 스포츠음료 등)로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탄수화물이 흡수되기 위해서는 모든 당류가 단당류의 형태까지 분해가 되어야 합니다. 결국 식품속에 단당류는 소화과정이 필요없이 바로 소장에서 흡수될 수 있는 것이고 다당류의 형태는 소화과정을 거쳐 단당류가 되고 단당류가 되어야만 흡수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소화과정 중에 문제가 있어 설탕, 유당 등 이당류가 단당류로 분해되지 못하면 흡수되지 못하는 것이 됩니다. 대표적인 예가 유당인데 유당의 경우 우리 몸에 유당을 분해하는 락타아제(Lactase)가 없거나 매우 부족해서 유당불내증이란 증상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page8a.jpg


탄수화물에 비해 단백질은 조금 다양한 흡수 형태를 가집니다. 위에서 펩타이드류와 아미노산으로 분해된 단백질은 1차적인 흡수가 될때 탄수화물처럼 가장 작은 구조가 아닌 1-2-3차 구조까지 흡수가 됩니다. 즉 단당류/이당류/삼당류 형태까지 흡수가 되어 각각의 흡수경로에서 각 1/3씩을 차지하게 됩니다. 만약 단백질 흡수에 제한이 있어서 시간에 10g의 단백질 만을 흡수할 수 있다면 아미노산으로 10g을 먹는 것과 아미노산과 디/트리 펩타이드 형태로 혼합해서 먹는 것과 흡수양에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2차적으로 최종적인 세포 내 이동은 아미노산의 형태로 되지만 결국 아미노산의 흡수는 3가지 경로를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아주 인기있는 콘서트를 보러가는데 입구가 한 곳인 콘서트장과 입구가 3개인 콘서트장을 비교해 보시면 됩니다. 어디가 빠르게 더 많은 양을 들여보낼수 있을까요? 거기에 만약 입장 시간제한까지 있다면?? 결국 입구가 한개인 곳은 대기중인 인원들을 모두다 들여보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14573.jpg


지방은 탄수화물과 단백질과 다르게 조금 단순한 소화과정을 겪지만 흡수되는 경로는 전혀 다릅니다. "물은 기름과 섞이지 않는다"는 명제는 누구나 다 알고 계실겁니다. 물론 레시틴과 같은 유화제가 있으면 섞일 수는 있지만 완벽하게 섞이는 것은 아니지요. 위에 그림의 맨 오른쪽에 보면 영양소를 흡수하는 소장의 내부구조인데 분홍색 모세혈관은 탄수화물/단백질의 이동경로로 푸른색 림프관은 지방의 이동경로로 사용이 됩니다. 물로 이루어진 혈액에 지방을 넣을 수가 없어 림프관을 통해서 바로 간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을 겪습니다. 예를 들면 디젤차에 가솔린을 넣으면 차가 고장나듯이 지방을 림프관이 아닌 모세혈관/동맥을 통해서 이동시킬 수는 없는 것이지요.


영양소의 흡수는 거의 소장에서 흡수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알코올처럼 위와 소장을 거쳐 흡수되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5대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는 소장이 주요 흡수기관이며 소장에서 흡수되어 간으로 이동되어 바로 각각의 대사를 거치게 됩니다. 대사를 거친 영양소는 에너지원이 되거나 우리 몸의 구성분이 되거나 조절작용을 하거나 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물론 흡수되지 못하면 대소변을 통해 배출되게 됩니다. ^^  



Written by 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