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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밀크(이하 몬밀)는 운동 후 먹기에 필요한 것을 전부 함유하며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여러 가지를 챙겨 먹기 힘든 사람들에게 몬밀 한방이면 모든 것이 끝났기 때문이다. 불티나게 팔리는 신타6를 따라잡고 인기 최고의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몬밀도 몇 가지 흠이 있었다. 단백질 양이 너무 많다는 점, 파우더에 단백질 섭취를 의존하는 사람들이 먹을 수 없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잘 모르고 섭취하면 매우 좋은 제품이지만 알면 상당히 까다로운 제품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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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밀이 판매를 중단하고 그 사이 몬스터 웨이, 아이솔레이트, 블렌드가 출시되었다. 몬스터블렌드 출시 이후 사이토스포트에서 몬밀의 이런 단점을 바꾸기 위해 크레아틴을 없애고 몬밀의 장점을 살린 몬스터블랜드를 내놓나 싶었으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몬스터밀크가 리뉴얼되어 출시된 것이다.


몬밀이 워낙 인기가 많다보니 구지 리뉴얼을 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여러 문제를 안고 있었기에 분명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필요는 있었다. 몬밀의 변화를 살펴보고 몬밀과 유사한 운동 후 올인원 제품들과 비교해 보도록 하겠다.


뉴 몬스터밀크, 무엇이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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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밀의 대대적인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바로 맛이다. 기존의 몬밀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부드러운 우유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었다면, 새로운 제품은 우유맛을 줄이고 초콜릿 맛을 살렸다고 할 수 있겠다. 'XXX 밀크'라는 이름이 조금 아쉬운 변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징이 바뀌었을 뿐 여전히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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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제품과 비교하면 파우더 자체가 변했다. 기존 몬밀은 머슬밀크처럼 기름지고 조금 무거우며 떡진(?) 파우더였지만, 리뉴얼된 제품은 몬스터블렌드처럼 가늘고 가벼운 입자를 가지고 있다. 맛이 바뀌었다는 부분에서 대충 짐작을 했을 것이다. 지방함량이 줄어들었다. 기존 제품이 서빙 당 6~8g의 지방을 함유했다면, 리뉴얼된 제품은 3g으로 50%를 다이어트했다.


덕분에 서빙 당 열량도 310kcal에서 280kcal로 30kcal나 다이어트됐다. 탄수화물량은 13g에서 12g으로 큰 변화가 없으며 당량은 같고 식이섬유량은 5g에서 3g으로 감소했다. 개인적으로 운동 직후 섭취하도록 설계된 제품에 식이섬유는 필요가 없다고 본다. 가뜩이나 카제인을 듬뿍 함유하고 있는 몬밀의 특성상 식이섬유는 유청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식이섬유 섭취량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파우더를 통해 약간의 식이섬유 섭취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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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된 성분인 단백질의 경우 50g에서 변화가 없다. 여전히 1서빙에 대한 양으로는 조금 부담되는 양이기도 하다. 40g 정도로 줄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조성을 보면 또 다르다. 리뉴얼 전의 몬밀이 MILK PROTEIN CONCENTRATE and/or ISOLATE, WHEY PROTEIN CONCENTRATE and/or ISOLATE라고 표기했더라면, 리뉴얼 이후에는 MILK PROTEIN ISOLATE, WHEY PROTEIN ISOLATE라고 명확하게 표기돼있다.


어찌 보면 표기법으로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이전의 방법을 버렸다고도 볼 수 있다. 몬밀 또한 아미노산이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프로틴 스파이킹에 대한 의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 몬밀의 리뉴얼에는 그런 부분도 분명 의식되어 있었을 것이다.


단백질의 조성은 분리우유단백, 분리유청단백, 미셀라카제인, 농축유청단백, 유청단백가수분해물로 이전에 비해서 상당히 깔끔해진 구성을 보이고 있다. 가장 우수한 우유추출 단백질 공급원이라 할 수 있는 분리우유단백을 가장 많이 넣었고 분리유청단백, 카제인 순으로 넣어 흡수가 느린 단백질의 퍼센티지가 조금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되며 최소 느린 단백질 : 빠른 단백질이 5:5이상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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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노산의 경우 약간의 함량이 바뀌었고 베타알라닌 추가가 있는데, 글루타민(5→4g), 류신(3→1g), 류신펩타이드(2.5→1g), 크레아틴(3→3g), 베타인(2→2.5g), 단백질분해효소(250→125mg)에서 변화가 있었고, 베타알라닌 1g이 추가되었다. 기존에 몬밀이 상당한 단백질 함량을 가졌음에도 아미노산 함량이 많아, 조금 과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리뉴얼된 제품은 류신 최소 유효량은 2g에 가깝게 류신+류신펩타이드를 넣었다. 또 글루타민도 약간 줄였으며 오히려 크레아틴 효과를 볼 수 있게 베타인을 늘리고 베타알라닌을 추가한 셈이 되었다.


어찌 보면 과했던 아미노산을 줄이고 퍼포먼스 성분에 조금 더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베타알라닌을 2g 정도까지 넣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피부 따끔거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판단에 함량을 1g선에서 맞춘 것으로 보인다. 부스터가 아니기에 운동 후 따끔거림을 느낀다면 그리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기존 몬밀은 서빙 당 500mg의 많은 칼슘을 함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버전은 한술 더 떠서 무려 700mg이나 함유됐다. 700mg는 우리나라 국민의 1일 칼슘 권장섭취량에 해당한다. 칼슘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워낙 많고 운동인들 입장에서는 칼슘 섭취량이 증가(최대 2000mg)하기 때문에, 결국 운동 후 1회 섭취하는 몬밀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번 리뉴얼된 제품은 성분과 명확성 면에서 긍정적이다. 성분 조합에 대한 공개가 명확해졌고 줄여야 할 것은 줄이고 추가할 것은 넣었다. 워낙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큰 변화를 계획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맛에 대한 부분은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다. 기존에 우유처럼 진한 맛을 좋아할 사람도 있지만 새로운 제품처럼 가볍고도 맛있는 맛이 더 좋게 느끼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몬밀은 운동 후 섭취를 위해 고안된 단백질 제품이기에 열량이 높으면 부담되기 마련인데, 그 부담을 줄여준 것도 긍정적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물론 충분한 열량 섭취를 위해 몬밀을 먹는 사람도 있기에 그런 분들은 추가적인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를 할 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몬밀과 유사한 제품을 뽑자면 머슬테크의 아나볼릭 헤일로, 페이즈 8, 라브라다 린프로 8, 옵티멈의 하이드로빌더 등이 있다. 페이즈 8이나 린프로 8은 크레아틴이 없는 제품이기 때문에 크레아틴을 함유한 헤일로, 하이드로빌더와 몬밀을 비교하도록 하겠다.


세 제품 전부 훌륭…고려할 부분은 취향과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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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량(87/65/50)의 차이기도 하지만, 몬밀/헤일로/하이드로빌더의 열량도 280/249/170로 큰 차이가 있다. 탄수화물량은 12/20/7로, 헤일로는 운동 후 탄수화물에도 다른 두 제품에 비해 신경을 쓰고 있어 조금 더 올인원 제품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반면 몬밀과 하이드로빌더는 거의 단백질 보충용에 가깝다. 지방량은 3/1/2로 대부분의 제품이 빠른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보니 지방에 대한 부분은 최소화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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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의 경우 50/40/30으로 3가지 제품이 모두 충분한 단백질을 공급한다. 헤일로의 경우 WPC+MPC+칼슘카제인+HWPI+난단백으로 조합되어 있고 하이드로빌더의 경우 HWPI+미셀라카제인+WPH+WPC+가수분해난단백으로 구성되어 있다. 3가지 제품이 모두 빠르고 느린 단백질을 다양하게 조합하였고, 헤일로와 하이드로빌더의 경우 난단백까지도 사용한 조합이다. 몬밀은 느린 단백질에 조금 더 초점을 두고 있고 헤일로와 하이드로빌더는 빠른 단백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3가지 제품 모두 단백질의 함량과 조성은 충분하다. 몬밀은 느린 단백질 위주이기 때문에 운동 후 1회 섭취하여 WPI+아미노산을 통해 빠른 아미노산 공급을 하고, 분리우유단백과 카제인이 중간과 후반부를 채워줄 것이다. 양이 가장 많지만 느린 단백질 위주로 되어 있어 양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헤일로의 경우 WPC가 주요 단백질이라 유당불내증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피해야 할 것이고 빠르고 느린 단백질의 균형이 잘 맞춰져 있다. 다른 제품들에 비해 단백질에 투자된 금액은 적은 편이다. 하이드로빌더는 HWPI+미셀라카제인을 기본으로 해서 우유단백이 포함된 다른 두 제품에 비해 명확한 구핵을 가지지만 다른 제품들에 비해 가운데가 비어 있는 느낌이다. 난단백이 들어있지만 가수분해 난단백이라 흡수가 빠르고 결국 다른 두 제품에 비해 복합단백질로서 다양하고 지속적인 흡수 스펙트럼을 가지기에는 약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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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성분들은 보면 크레아틴의 경우 3/5/5로 몬밀과 하이드로빌더는 미립자를 쓴 크레아퓨어고 헤일로는 머슬테크 자사의 크레아틴을 사용한 것 같다. 크레아틴 섭취량이 3~5g 사이지만 이를 주로 먹을 사람들의 근육량 및 체중을 볼 때 3g이 더 적합해 보인다. 물론 체중이 90kg급 이상이라면, 헤일로나 하이드로빌더를 먹어도 추가적인 크레아틴 섭취가 없다면 구지 휴지기 없이 계속 섭취를 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류신 함량은 몬밀이 류신+펩타이드로 2g이며 헤일로가 0.5g, 하이드로빌더는 함유되어 있지만 MIXTURE로 개별 함량이 공개되어 있지 않은데 그 양이 많을 것 같지는 않다. 헤일로에 추가된 아미노산은 타우린 2g, 알라닌 1g, 글리신 1g과 글루타민 650mg, BCAA 1.07g(류신 500mg)이다. 하이드로빌더는 MICRONIZED 아미노산 믹스로 2g인데 BCAA+글루타민+아르기닌+타우린+알라닌+카르니틴+시트룰린이라서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수준이다.


아미노산 추가 면에서는 몬밀이 압도적이다. 분명히 필요한 아미노산을 필요한 양만큼 적절하게 넣었다고 봐야 한다. 헤일로도 나름 신경을 많이 썼지만 류신 혹은 BCAA양이 아쉽고 크레아틴은 3g으로 줄이고 BCAA를 조금 늘렸으면 좋았을 것 같다. 하이드로빌더의 경우 아미노산을 다양하게 넣었지만 그 전체 양이 너무 적어 몬밀, 헤일로에 비해 전체 단백질 공급량이 적은 단점을 커버하지 못한다.


헤일로의 경우 타르트 체리 농축물 500mg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피로회복을 도와주는 성분이다. 이 성분에는 멜라토닌이 함유되어 있어 수면을 유도하고 근육의 안정과 성장을 도모하는 성분이다. 헤일로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몬밀은 최근 가장 강력한 조합인 크레아틴+베타인+베타알라닌의 구성이고, 헤일로/하이드로빌더는 크레아틴+타우린+알라닌의 조합이다. 두 조합 모두 매우 좋은 편이다. 운동 후 크레아틴을 축적시키고 글리코겐 회복을 도우며 근성장을 촉진하는 성분으로 돼있다.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몬밀과 헤일로는 아끼지 않았다. 하이드로빌더는 조금 구색을 갖춘 느낌이다. 3가지 제품 모두 소화효소가 들어가 있고 유사한 첨가물 조합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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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제품 전부 좋은 제품임에는 분명하다. 다른 부스터나 크레아틴 제품을 먹지 않으면서 크레아틴이 함유된 단백질 제품을 운동 후 1회만 섭취한다면, 3가지 제품 모두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단백질 함량이 부담되면 하이드로빌더가 맞을 것이고, 탄수화물을 따로 챙기지 못한다면 헤일로가 좋다. 근육량이 많거나 탄수화물과 함께 식사 차원으로 가자면 몬밀이 가장 적합한 선택사항이다.


MONSTERZYM SPORTS SCIENCE TEAM

글 작성 : 이호욱

성분 분석 : 현대진

편집 : 고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