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2012년 실용무용을 하던 무용학도는 우연한 기회에 웨이트트레이닝이라는 것을 접하게 된다. 단지 취미로 하고자 하던 일이었지만, 그는 쇠질이 주는 묘한 쾌감에 매력을 느꼈고 그길로 춤을 추는 무용가 대신 몸을 만드는 보디빌더의 길에 들어섰다.


그 후로 약 5년, 국내의 무대를 넘어 최종 목표인 IFBB 프로카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김은정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2018년 6월 중국 베이징에서 가능성을 얻고 연말 세계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김은정을 스포츠아시아가 만나보았다.


오는 10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펼쳐지는 ‘2018 제2회 아마추어 코리아 오픈’을 준비중인 김은정은 대회를 준비하기에 촉박한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자신의 몸을 만들어나가고 있었다. 2016년 국제대회에 나선 후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다고 이야기한 김은정은 지난 6월 올림피아 아마추어 베이징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오는 10월 아마추어 코리아 오픈과 11월 펼쳐지는 NPCJ 대회에는 이전보다 완벽한 몸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김은정과의 일문일답.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비키니 선수 김은정이라고 합니다. 지금 대전에서 트레이너 생활하면서 IFBB 프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올림피아 아마추어 차이나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소감은?
결선에는 진출했지만, 조금 아쉬움이 남은 대회였다. 다른 참가자들을 보면서 어디가 부족했는지 많이 깨달았고, 어떻게 남은 대회를 준비해야할지 느낄 수 있었다.


오는 10월에 있을 아마추어 코리아 오픈에도 출전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계기가 있었는지
중국에 있을 때부터 출전을 결심했었던 것 같다. 올해 김준호 클래식과 올림피아 아마추어 차이나를 모두 몬스터짐에서 기획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대부터가 다른 대회들과는 달리 선수로써 서게 해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몬스터짐에서 기획하는 대회를 찾아보다가 아마추어 코리아 오픈 출전을 결정한 것 같다.


선수가 직접체감한 올림피아 무대는 어땠나
사실 여자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남자 선수보다 신경 쓸 것이 많다. 물론 대회에 있어서 상금도 중요하고 프로모션도 중요하지만, 나에게 중요한 것은 내가 선수로서 얼마나 가치있는 사람인지를 알아보고 싶었다. 이번 올림피아 무대는 몬스터짐 선수단 감독님과 단장님이 무한한 서포터를 해주셨기 때문에 국제대회임에도 너무나 편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어서 좋았다.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올해 내내 시즌이라 문제는 없는 것 같다.(웃음) 중국을 다녀오고 나서 단점을 완벽하게 파악했고, 최근 피트니스계의 추세를 느꼈다. 요즘에는 하체부분에서 대퇴사두, 둔근과 직근의 라인과 갈라짐을 많이 보는 것 같았다. 그 부분에 나에게는 약점이었는데 이번에 깨닫고 둔근의 세퍼레이션과 둔근, 직근의 분리도에 신경을 많이쓰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 하체운동을 주로 할 것 같은데
그렇다. 직근과 내전근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스쿼트나 프레스 종류를 많이 하고 있다. 분리도를 신경쓰다보니 하체 위주로 운동을 하는 것 같다.


이전에도 대회를 많이 출전한 것 같은데 운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다. 당시에 실용무용을 하고 있었는데, 체력보강을 하기 위해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게 되었다. 원래는 실용무용과 병행을 하려고 했는데 천직이 되어버렸다.(웃음)


사설 대회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에는 대한보디빌딩협회 대회에만 나섰다. 2016년에 국가대표로 아시아선수권에 나서기도 했고, 사설 대회에 나선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원래는 비키니가 아니었다고 알고 있는데
처음에는 보디피트니스 선수였다. 그러다보니 계속 근육 사이즈만 늘려서 대회에 출전하고 그랬었다. 그러다가 보디피트니스에 한계를 느껴서 비키니로 전향을 한 것 같다.


비키니로 전향했을 때 힘든 점은 없었나
정말 많이 힘들었다. 운동은 계속 하던 것을 하니까 힘들 지는 않았는데 보디피트니스처럼 무작정 말리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라인 있게 말리는 것이 정말로 힘들었다. 완전히 말린 것과 조금 덜 말린 것이 무대에서 보니 차이가 많이 나더라. 그래서 그 부분을 위주로 신경을 썼었던 것 같다.


올 시즌 꾸준히 대회에 나서고 있다 힘들지는 않은지
사실 2016년에 올림피아 아마추어에서 은메달을 따고 매너리즘에 빠져서 정말 힘들었다. 운동을 그만둘까 이 생각도 계속하고 있었는데, 중국에 다녀오면서 답을 찾은 것 같다. 이제는 정말 열심히 운동을 할 모티베이션을 찾은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도 있을 것 같다
일단 아마추어 코리아 오픈에서 그랑프리를 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오는 11월에 있을 NPCJ(일본보디빌딩협회) 대회도 염두해두고 있다.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은 하겠지만, 일단 최우선은 아마추어 코리아 오픈 그랑프리인 것 같다.


자신감이 넘쳐보인다
어느 대회나 복병은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국내 대회를 뛰었고, 그러다보니 신인이나 좋은 선수들이 많은 곳에서 무대에 섰을 때 알 수 없는 쾌감을 느꼈다. 그것이 아마 내 자신감의 원천이 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보고 싶다
정말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앞으로 있을 무대에 서고 싶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이전보다 완전히 달라졌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몬스터짐 DB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