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녀는 운동이라는 것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사람 중에 한명이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운동은 그녀의 인생을 180도로 바꿔놓았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게을렀던 그녀는 부지런한 아침형 인간이 되었고, 자신이 원하는 몸을 만들어내며 우승 트로피도 거머쥐었다. 바로 ‘2018 아마추어 코리아오픈’ 스포츠웨어 부문에서 오버롤을 차지한 최연주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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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대회가 끝난지 한달여가 지났지만, 최연주는 아직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운동을 하고 있었다. 긴장이 풀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최고라는 주위의 반응에 부응하기 위해 운동을 놓지 않고 있다고 밝힌 최연주는 영양사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대회에 임했던 소감과, 그녀의 스승인 이효주, 천지영 선수에게 큰 고마움을 나타냈다. 다음은 최연주 선수와의 일문일답.

스포츠웨어 부문 오버롤 선수를 만나게 되어 영광이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이번 아마추어 코리아 오픈 스포츠웨어 부문 오버롤을 차지한 최연주입니다. 처음 인터뷰다보니 좀 쑥스럽네요(웃음)

이번 대회에 출전을 하게된 계기가 궁금하다
처음에는 운동을 정말 싫어했다. 근데 주위에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계속 운동을 하라고 권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스피닝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 재미에 들리다보니 본격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그러다가 남자친구가 같이 대회를 준비해보는 것이 어떨 것 같냐고 물어봐서 대회를 준비하게 되었다.

스승이 천지영, 이효주 선수다. 정말 최고의 선수들인데 어떻게 연을 맺게 되었나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정한 후 스승님을 찾기 시작했다. 정말 엄한 스승님을 찾기를 원했고, 그 때 천지영, 이효주 선생님이 눈에 들어왔다.

두 선생님의 첫 인상은 어땠나
사실 사진만으로 볼때는 카리스마가 있지 않은가. 그래서 조금은 긴장도 했는데 처음에는 PT가 아니라 일상적인 고민상담을 하듯이 만나면서 마음을 열었고, 이 선생님들에게는 운동 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배울 수 있겠다 생각을 해서 배우기로 결정을 했다.

운동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이었나
아무래도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식탐이 좀 있는 편인데 집에 가면 엄마가 차려준 밥을 못 먹다보니 좀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운동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제일 힘들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

식단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짰나
일단 대회를 준비할 때에는 기존 닭가슴살과 고구마에 야채를 추가해서 먹거나 치팅데이를 하루 정해서 샤브샤브를 먹으면서 대회 준비를 했다. 선생님들의 지도를 받으면서 식단을 짰는데 치팅을 하거나 안하거나 별 차이가 없었다. 대회 직전에는 물론 치팅이고 그런 것은 없었지만(웃음)

영양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경험이 식단을 짤 때 도움이 되었나
엄청 도움이 되었다. 지난해 11월이 자격증 시험이라 PT와 겹쳐서 조금 고생은 했지만, 식단을 설명하거나 식단을 짤 때 내가 공부한 것에 맞춰서 짜다보니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특이하게 남자친구(함형택 선수)와 같이 대회를 준비했다. 같이 준비하는 것은 어땠나
사실 한명만 준비하다보면 제어를 하기가 힘들다. 유혹을 참기도 힘들고, 그런데 같이 대회를 준비하다보니 유혹이 있어도 서로서로 조언도 해주면서 위로도 해주고 이러다보니 제어가 잘되어서 대회준비를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침내 대회날이 되었다. 대회장에 들어선 느낌은 어땠나
대회라기보다는 축제같은 느낌이었다. 2월에 있었던 나바대회에서는 같이 출전하는 동료들도 없었고 첫 대회다보니 긴장이 엄청되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동료들도 참가하고 부산에서 열린 대회였던데다가 남자친구까지 같이 참가하다보니 이겨야겠다는 느낌보다 즐기고 싶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던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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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징이 프로선수 못지 않았는데
역시 효주 선생님이 가르쳐준 포징이다. 지난 대회부터 배운 포징대로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좀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

그리고 마침내 스포츠웨어 부문 오버롤을 차지했다. 기분이 어땠나
사실 이름 불리자마자 기분이 얼떨떨했다. 이왕 참가했으니 자그마한 상이라도 받고 싶은 욕심이 조금은 있었는데 막상 상을 받게 되니까 얼떨떨하더라(웃음) 주위에서도 많이 축하를 해줬다.

대회 이후에 변화가 있는지
대회가 끝나고 주위 사람들의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주변에서 멋있다고 해주는 덕에 쉬어야 하는데 쉬지도 못하고 운동중이다(웃음) 그래도 이 대회 덕분에 동기부여도 많이 되었다.

이번 대회가 최연주 선수에게 준 의미는?
솔직히 대회를 2주 앞두고 몸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기엔 내 자신이 너무 아깝다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의 한계를 테스트 하기 위해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예전에는 늦잠도 자고 그랬는데, 그저 운동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그 먼거리의 PT샵에 가서 새벽에 운동하는 나 자신을 보고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많이 얻었었다. 결국 해냈기도 했고.

이제 최연주 선수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고 싶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성장기로 잡았기 때문에 일단은 먼저 운동을 열심히하고 그 다음에 몸이 나오는 정도를 봐서 하반기 대회에 나설지 내년 대회를 준비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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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운동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조언 한마디
저의 경험으로 볼 때 해드리고 싶은 조언은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때 망설이지 말고 하셨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할 수 있을 때까지 한번 해보고 더 도전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러분들도 할 수 있습니다

사진=몬스터짐 DB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