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움직인다. 피트니스 시장에서 아직 변방에 머물러 있는 중국이 이제 움직이고 있다. 탁구와 배드민턴 등 엘리트 스포츠에서 국한된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 이제 개인의 헬스케어까지 신경쓰고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2018 올림피아 아마추어 차이나다.


[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지난 15일 2018 올림피아 아마추어 차이나의 계측과 포토타임 행사가 있었던 중국 베이징의 온도수성호텔에는 전세계에서 1000여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몰려들었다.

보통 해외 올림피아의 경우 참가하는 선수단의 규모가 보통 300~500명이라는 것을 가정한다면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 규모가 기존 대회에 두배 이상을 상회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을 해야할 점은 선수명단 중에서 중국인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디빌딩에서 이제까지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는 중국 보디빌딩이기에 중국인들의 대거 참가는 의외의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관계자들은 중국의 이러한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는 반응이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중국에서는 피트니스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단적인 예로 매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체육박람회 ‘차이나 피트티스 엑스포’는 대회기간 내내 50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 한국에서 초청된 피트니스 스타 황철순을 보기위해 많은 중국팬들이 황철순 선수의 부스를 찾아왔을 정도로 최근 중국의 피트니스 시장은 놀랍도록 성장하고 있다.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은 피트니스의 불모지였다. 체조나 탁구, 배드민턴 등 국가를 선양할 수 있는 엘리트 체육의 위주 육성정책이 당시 중국의 기조였고, 생활체육은 엘리트 체육에 밀려 제대로 이뤄질 수 없었다. 생활체육의 한 파트인 피트니스 시장이 자리잡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하지만, 2010년대에 들어서며 중국이 변하기 시작했다. 국가가 성장위주의 정책을 점점 버리기 시작했고, 중국인들의 삶의 수준이 나아지기 시작하자 먹고 살기에 급급했던 중국인들도 웰빙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높게 떠오른 것이 피트니스 시장이었고, 프로를 꿈꾸는 보디빌더들 역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8년 중국은 피트니스 시장에 있어 새로운 활로가 되었다. '몸짱 아줌마'로 불렸던 정다연이 중국에 진출한 이후 많은 한국 피트니스 전문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했고, 중국에서도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 중국은 피트니스 시장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국가로 자리잡았다. IFBB 역시 중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번에 펼쳐지는 올림피아 아마추어 인 차이나에 IFBB가 가지는 관심은 지대하다. 중국은 받고 있는 관심만큼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시작은 나쁘지 않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참가자부터 다른 대회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1000명의 선수들이 조를 나누어 경연을 펼친다. '2014년 올스타클래식'과 '2015년 몬스터짐 피트니스 페스티벌' 등 역사에 남을 만한 무대를 만든 몬스터짐이 이번 대회의 무대기획과 연출을 맡아 무대와 조명, 배경음악 등 선수들의 퍼포먼스에 영향을 미치는 하나하나의 요소까지 역시 기존의 올림피아 무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화려하다.

이제 대회 성공의 여부를 가를 주사위는 16일부터 17일까지 경연을 펼칠 선수들에게 넘어갔다. 과연 1000명의 선수들은 과연 거대한 무대에 맞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13억 중국인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까? 중국의 거대한 피트니스 바람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사진=몬스터짐 DB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