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맛있게 즐기는 영양간식, 크리스피 코코넛 롤 4

안녕하세요. 몬스터짐의 스포츠 영양사 우수입니다.

오늘은 특별한 효과보다는 누구나 부담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할까 합니다. 트로피칼 필즈(TROPICAL FIELDS)에서 출시된 크리스피 코코넛 롤스(CRISPY COCONUT ROLLS)라는 제품인데요. 코코넛을 소재로 만든 롤 과자입니다. 롤 하면 바삭한 식감과 함께 달달한 맛을 내는 과자지만 잘 부셔져 불편함을 주기도 하는 특징이 있죠. 그런 부분에 대해 한 번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스낵류에 동물성 유지 사용에 대한 논란이 불거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웰빙 스낵'으로 프로모션을 걸고 대부분 해바라기씨유를 사용해 스낵을 만드는 추세입니다(대표적으로 감자칩 등). 요즘엔 유제품 사용에 대한 논란도 많아 스낵류에 유제품 사용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맛'을 제품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동물성 유지가 주는 풍미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해바라기씨유로 튀긴 감자칩이 우리나라에서는 제법 팔리고 있지만, 이것을 동남아 일대로 수출하면 인기가 없다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들은 전통적인 팜유로 튀긴 감자칩을 원하는 것이죠.

이에 동남아 쪽에서 인기가 있는 스낵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니, 바로 요런 놈이 나옵니다. 코코넛 롤! 사실 코코넛유를 이루고 있는 지방 중 90% 이상이 포화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을 만큼, 코코넛은 지방 급원 중에 가장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급원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그런 포화지방이 주는 군침이 도는 풍미는 정말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달고 고소하며 향이 어우러진 영양간식

신선한 코코넛 우유(야자 과즙)와 참깨씨(SESAME SEED)로 구성된 제품으로, 롤을 만들고 구워 만들었습니다. 바삭하지만 입에서 잘 씹히는 식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물론 바삭한 만큼 부서짐이 심해 먹은 뒤 뒷정리가 따르는 귀찮은 부분도 있습니다. 크기는, 제 손의 가운데 손가락 정도입니다. 참고로 저는 손이 작은 편입니다. 

6개(35g)가 1서빙이 되며, 손가락 크기의 롤을 6개 섭취할 경우 160kcal를 제공하며 28g의 탄수화물, 4.5g의 지방과 1g 미만의 단백질을 가집니다. 1g 미만의 단백질이라고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제품은 보충제가 아닌 영양 간식임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28g의 탄수화물은 8g의 당류를 포함하고 있고 식이섬유는 없습니다. 타피오카 플로어를 사용했는데 식이섬유가 없는 것이 참 의문이기도 합니다. 사실 타피오카 플로어(FLOUR)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코코넛 밀크를 사용하여 반죽하여 구웠기에 소량이 들어가 식이섬유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타피오카 전분(TAPIOCA STARCH)과 타피오카 플로어(TAPIOCA FLOUR)는 비슷하지만 개념이 조금 다릅니다. 완전히 건조시켰을 경우 전분 함량이 90% 이상이면 타피오카 전분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를 타피오카 플로어라고 합니다. 보통 플로어는 전통적인 방식에 의해 생산되며 전분의 수율이 낮은 대신 식이섬유 함량이 높습니다.

과거에 타피오카 플로어는 아마씨처럼 청산(AMYGDALIN)이 존재해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었으나 최근 청산을 제거하고 다양한 식용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성분에 설탕이 들어가 있어 당류는 설탕과 코코넛 밀크에 들은 천연당으로 구성된 것 같습니다.

지방은 4.5g이며 그중 4g이 포화지방이고 트랜스지방은 0g 입니다. 그럴 법도 한 것이 앞서 소개한 것처럼 이 제품에 주요 성분인 코코넛 밀크는 지방 중 90%가 포화지방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포화지방은 높지만 코코넛은 식물성 식품이라 콜레스테롤이 없죠. 그래서 이 제품의 콜레스테롤 함량은 5mg 미만이 되는 것입니다.

기타 성분으로 계란, 물, 식염, 세사미(참깨)가 들어가며 세사미는 말 그래도 참깨입니다. 이것이 고소한 향과 함께 코코아 지방 성분이 산화되지 않게 해주는 역할도 합니다(천연 항산화제).

사실 제품을 보면 시중에 파는 과자와 비교해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다만 지방 함량이 기존 스낵들에 비해 조금 낮다는 것입니다. 구운 제품이다 보니 코코넛 자체의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데, 그것 빼고는 걱정할 만한 지방량은 아닙니다. 더욱이 식물성 베이스라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콜레스테롤에 대한 걱정도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코코넛 롤스는 단백질이 매우 적습니다. 1g 미만으로 순전히 탄수화물과 약간의 지방을 제공하는 정도입니다. 시중에 파는 스낵들이라도 이렇게 단백질이 적지는 않을 것입니다. 특히 코코넛에 지방은 중쇄사슬지방산(MCT : MEDIUM CHAIN TRIGLYCERIDE)의 함량이 높아 지방으로 축적되기보다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비율이 높은 지방입니다.

결국 이 제품은 운동 전이나 운동 후에 탄수화물 또는 에너지 공급용으로 적당합니다. 어떤 식품이든 과다 섭취하면 '과유불급'의 결과를 초래하듯, 코코넛 롤스도 역시 많이 섭취하게 되면 체지방과 체중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볼륨이 작으면서 에너지 농도는 높기 때문에 아침에 운동을 가시는 분들이나 운동전후 간식으로 적당한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MONSTERZYM SPORTS SCIENCE TEAM

작성 : 이호욱

편집 : 고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