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화 비교 - 한국소비자원 3

최근 마라톤 등 달리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런닝화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통기성이 뛰어나고 가벼운 메쉬 소재의 런닝화가 출시되어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메쉬 소재의 특성상 내구성이 다소 떨어져 관련 소비자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어떤 제품을 비교했나?

설문조사에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9개 브랜드의 메쉬 소재를 사용한 런닝화 18종(각 브랜드별로 고가·저가 각 1종씩)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 런닝화란?
달리기용 신발은 크게 런닝화와 마라톤화로 구분 가능하다. 런닝화는 마라톤화에 비해 더 무겁고, 스피드 보다는 충격흡수 등 안전성을 우선시하여 만들어졌다. 신발 바닥이 두꺼우므로 초보자, 아마추어 러너(runner),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일반 보행용으로도 사용가능하며, 근육의 측면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운동을 할 경우 부상위험이 있다.

※ 메쉬(Mesh)란?
그물실로 매듭지은 원단으로 우리말로는 그물코라 한다.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메쉬는 통풍성이 뛰어나고, 무게가 가벼우며, 원단 자체의 유연성이 뛰어나 착화감이 좋으나 마모내구성은 떨어진다.

런닝화에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메쉬

평가항목과 방법은 무엇인가?

한국신발피혁연구원에 분석시험을 의뢰하여, 런닝화의 핵심 품질요소인 ①반복굴곡에 대한 내구성, ②미끄럼저항, ③충격흡수정도, ④마찰에 대한 마모내구성, ⑤접착강도를 비교·평가하였다.

런닝화의 구조
	구분	설명
	갑피	발등을 덮는 부분으로 발을 지지해 줄뿐만 아니라 발에 공기가 통하게 함
	겉창	신발 바닥의 창 중 가장 바깥쪽 부분으로, 주행 시 탄성을 제공함
	중창	겉창과 갑피 사이에 접착되어 있는 부분
	뒷보강	런닝화의 뒷축을 잡아줘 운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이나 뒤틀림을 방지함
	코싸개	신발의 앞부분에 위치하여 발가락을 보호함

시험해보니 이렇습니다

최근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성향에 따라 기업들은 소재와 디자인을 변화시켜 무게를 줄인 런닝화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변화시킨 소재와 디자인으로 인해 런닝화의 내구성은 떨어지고 있다.

런닝화의 중량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은 겉창과 갑피부분인데, 겉창과 갑피부분의 내구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갑피에 가죽을 주로 사용하고 겉창은 통자로 사용하여 제품이 무겁고 유연성·통풍성은 다소 떨어졌지만 내구성은 우수하였다.

최근에는 갑피에 합성피혁과 메쉬원단을 사용하고, 겉창은 조각을 접합하여 두께를 얇게 만든 경량 런닝화가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내구성이 약화되어,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의 의류장신구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메쉬소재 운동화 관련 소비자불만 가운데 58.8%가 파손과 관련한 문제였다.

기업들은 가볍고 착화감이 좋으면서 내구성도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정부(기술표준원)는 운동화 완제품의 내구성 등에 대한 품질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