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의 레전드이자 아르헨티나 축구의 레전드인 하비에르 사네티를 수식할 수 있는 단어는 아주 많다. 군자, 성인, 그리고 레전드에 이르기까지 많은 별명들이 그의 이름을 수식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사네티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바로 '철강왕'이다.

1995년 인터밀란에 입단해 2014년까지 무려 19년동안 인터밀란에서만 활약한 사네티는 인터밀란에서만 무려 858경기에 출장해 인터밀란 클럽 역사상 최다 출장선수에 이름을 올렸고, 세리에A 외국인 최다 출장(615 경기), 세리에A 외국인 최고령 출장(2014년 5월 10일 라치오전, 40세 274일)을 작성, 5번의 세리에A 우승과 1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총 16개의 트로피를 인터밀란에 선물하며 세리에의 전설이 되었다. 

세리에 뿐만 아니라 사네티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도 1994년부터 2011년까지 월드컵 2회 출전을 포함해 A매치 143경기 출전 5골을 기록, 아르헨티나 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등 철강왕이라는 닉네임을 증명해보였다.하지만,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사네티는 혹독하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해나갔다.

특히 39세가 되던 해인 2013년 사네티는 팔레르모와의 경기 도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면서 6개월이 넘게 재활에 매진해야 했고 많은 사람들은 이때 사네티의 은퇴를 예상했을 정도로 전설이 되기까지에는 많은 난관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당당히 그라운드에 돌아왔고 2014년 5월 11일 8만여 관중의 박수갈채 속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인터밀란 선수로서의 20년, 그리고 인터밀란 주장으로서의 15년, 과연 전설을 만든 사네티의 비법은 어떤 것이었을까? 레전드 시크릿에서는 인터밀란의 레전드이자, 아르헨티나 축구의 영웅 하비에르 사네티의 롱런 비법에 대해 조명해보려고 한다.

"내가 20년동안 축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 아니라 열정이었다. 경기에 대한 열정을 통해 나는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 클럽과 내 팀 동료들도 기본적으로 중요하지만, 모든 것은 내 마인드에서 출발했다. 체력은 항상 내 경력에 있어 근본적인 측면이었다"

1991년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1995년 인터밀란에 입단한 사네티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에 발탁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었지만, 인터밀란의 첫 시즌부터 주전을 꿰차리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당시 인터밀란의 오른쪽 풀백은 이탈리아의 전설 주세페 베르고미였고, 지안루카 페스타 역시 센터백과 풀백을 오가면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사네티는 자신의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보다 조금 위에 올라서서 오른쪽 미드필더로서 프로 첫 시즌을 치러나갔다. 당시 세리에는 지금과는 위상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았고,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한 리그였지만, 사네티는 그 안에서 엄청난 활동량과 스피드, 최고의 수비력으로 인터밀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1997년 베르고미가 사네티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은퇴준비를 하게 되면서 사네티는 베르고미가 떠난 인터밀란의 오른쪽 수비를 책임졌고 90년대와 2000년대를 거치며 단 두번의 부상 (2000년 발목 염좌, 2005년 고관절 부상)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경기를 출전하면서 인터밀란의 중흥기를 이끌게 되었고, 마흔 한살의 나이인 2014년까지 전성기의 퍼포먼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은퇴하게 된다.은퇴때까지 최고의 퍼포먼스를 유지할 수 있었던 사네티의 비결은 무엇일까?



먼저 사네티의 첫번째 비법은 바로 하체운동이다. 사네티는 이미 10대 시절부터 하체근육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어린시절부터 스쿼트와 레그프레스, 런지등을 통해 하체근육을 강화시켜나간 사네티는 인터밀란에 들어오게 되면서 체계적인 트레이닝 세션을 받게 되었고, 하체근육은 나날히 성장해나갔다.

사네티는 현역에서 뛰던 당시 하체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근육을 늘려나갔다고 밝혔는데 당시 사네티는 레그프레스를 매일 500kg씩 3세트를 소화했고, 외발 레그프레스를 310kg까지 들었다고 밝혔을 정도로 엄청난 하체근육을 자랑했고, 이는 왕성한 활동량과 폭발적인 주력의 원천이 되었다.

또한 사네티는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는 것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했다. 인터밀란 입단 당시부터 사네티는 강도 높은 훈련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사네티는 최근 인터뷰에서 "1995년 이탈리아에 도착했을 때 팀 훈련과 동시에 많은 트레이닝을 하기 시작했다. 근육이 강한 선수는 부상도 잘 당하지 않고 경기력도 좋아진다."라고 이야기했다.

사네티의 운동은 쉬는 날이 없었다. 사네티는 "나는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일주일에 두 번 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월요일 훈련은 절대 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물론 경기를 뛴지 48시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피곤함을 느끼지만, 다음 경기를 위해 나를 더 좋게 만드는 작업이었다."라고 사네티는 덧붙였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젊었던 시절의 운동량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법, 하지만 사네티는 이것을 노련함으로 극복해냈다. 바로 약해지는 하체근육을 코어강화로 잡아나가는 과정을 수행한 것이었다. 사네티는 "나이가 들수록 등 근육에 힘이 들어가는데, 이것은 내가 경기하는 방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나는 코어 운동과 긴 스트레칭 세션을 매일 하고 있는데 다리를 튼튼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상체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단지 상체근육은 유지할 뿐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트레이닝 지론을 이야기했다.

운동뿐만 아니라 먹는 것도 그에게는 중요한 일이었다. 사네티는 사실 식단에 그다지 강박을 갖지는 않는 타입이다. 하지만, 그가 즐겨먹는 것은 20년째 항상 정해져있다. 자네티의 식단중에 가장 큰 비중을 담당했던 것은 파스타였다. 사네티는 인테르 시절 파스타를 즐겨먹었는데 드레싱과 소스, 올리브 오일, 파마산 치즈 등 다양한 레시피대로 먹으면서 건강을 유지해나갔다.

파스타에 이어 사네티가 밝힌 두번째 비법 음식은 레몬을 곁들인 고기다. 사네티는 탄수화물을 파스타로, 지방과 단백질은 고기로 보충하면서 몸을 관리해나갔다. 가끔 고기를 먹지 않는 선수들이 있지만, 사네티는 "아르헨티나인이어서 그런지 바베큐 고기 없이는 살 수 없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철저히 식단을 관리했던 덕분인지 사네티는 2010년 폐렴으로 열흘 남짓 결장한 것을 제외하고는 건강을 유지하며 많은 경기를 소화해냈다.


하지만, 사네티는 무엇보다도 인터밀란에서 뛰었던 것이 자신이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유지한 비결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사네티는 “20년 전 모든 훈련은 10km 구보에서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 모든 훈련은 볼과 관게되어있는 훈련으로 변화했다. 과학은 더 발전하고 있으며 우리가 최고의 컨디션에서 훈련하고 플레이할 수 있게 해준다. 매니저에서 마사지사, 피지오까지 모두 인테르라는 구단에서는 모두 일등공신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밀란에서 자신을 케어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은퇴 이후, 인터밀란의 부회장으로서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음에도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일상을 소화하고 있다는 진정한 프로 하비에르 사네티에게서 그가 20년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을 엿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글=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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