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2017년 이후 최근 2년간 천재라고 불리운 골퍼 김효주에게는 큰 부침이 찾아왔다. 2016년 바하마 클래식 우승 이후 우승의 연을 맺지 못했고, 컷오프 탈락이 점점 늘어가면서 사람들의 뇌리에도 잊혀지기 시작했다.

조급해지면서 스윙은 더욱 흔들렸고, 퍼팅은 빗나갔다. 2017년을 지나 2018년까지 부진이 이어지면서 어쩌면 더욱 나락으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이 그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절망의 끝에서 한줄기 빛은 김효주를 다시 세상 밖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 되었다. 바로 2018 US여자 오픈이었다.

당시 US여자 오픈에서 김효주는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점점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고, 올 시즌 드디어 본 궤도에 점점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인 플레이를 통해 순위를 끌어올렸고, 아시안 스윙이었던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듯 차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 2020년의 기대감을 높였다.

골프팬들은 천재의 부활이 머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며 김효주의 부할에 대해 반기고 있지만, 정작 김효주는 천재라는 단어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쑥스러움 속에서 그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들어있었다. 내년 시즌 올해보다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확신이 그의 표정에는 묻어나오고 있었다.

과연 김효주에게 2019년은 어떤 한해였을까?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는 '골프천재 소녀' 김효주를 스포츠아시아가 만나보았다.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김효주에게 2019년이란 어떤 한해가 되었나
올해 우승을 놓친 대회가 몇개 있었지만, 그래도 꾸준한 성적을 냈기 때문에 스스로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아직 많이 잡히진 않았지만, 샷이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고, 퍼터도 잘 되었기 때문에 지난 2년 보다는 성적이 더 좋게 나온 것 같다.

골프 천재의 부활이라는 이야기도 많아졌다
부활이라는 단어는 좀 그렇지만, 예전처럼 잘 맞는 샷과 퍼팅이 나올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천재는 어린 선수들이 나오고 있기 떄문에 천재라는 말은 쑥쓰러운 것 같다.(웃음)

비시즌의 계획에 대해 알고 싶다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 같고, 겨울에는 골프적인 것 보다는 체력운동을 많이할 것 같다. 대회가 끝나면 아무런 스케쥴도 잡지 않을 것 같다. 나에게도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친구들을 만나거나 겨울에는 운동을 할 생각이다.

이미향-최운정-김세영과 자주 어울려 다니는 편이다. 언니들이 잘 챙겨주는 편인지
그 중에서 막내이다보니 언니들이 잘 챙겨준다. 너무 고맙고, 막내가 해야할 일은 같이 다니면서 길이나 맛집을 찾는 것이 임무이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웃음) 이번에도 만나서 놀기로 했다. 항상 같이 어울리는 것은 좋을 것 같다.

김세영 선수가 CME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했다. 얻어먹어야 할텐데
당연하다. 세영언니가 마지막 홀 버디를 하자마자 단톡방에 불이 났다. 무조건 한턱 크게 쏘라고 다들 이야기했고, 언니가 쏘기로 했다.(웃음)

내년의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 알고싶다
내년에는 우승이 나와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올림픽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올림픽에 나가면 좋겠지만, 그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아 시즌에 중점을 둘 것 같고, 내년에는 준비를 잘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올해 우승찬스를 놓친 것이 아쉽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아 감사드리고 겨울동안 준비를 잘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사진,영상=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