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대전=반재민 기자] 흥국생명이 인삼공사에 재역전승을 거두며 선두권 추격의 불을 당겼다.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4세트 9대19의 열세를 뒤집는 놀라운 응집력을 보이며 인삼공사에 풀세트 끝에 세트스코어 3대2 (25-21, 18-25, 23-25, 25-23, 15-1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패배의 문턱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6승 5패 승점 20점 고지에 오르며 선두권 추격에 불을 당겼다. 이재영이 30득점을 올렸고, 김미연이 16득점, 김다은이 7득점으로 역전승의 주역이 되었다. 반면 인삼공사는 4세트 19대9의 우세에서 신인 김다은에 농락당하며 역전패, 5승 6패 승점 12점으로 도로공사의 추격을 떨쳐내는데 실패했다.

1세트 초반부터 흥국생명의 서브가 불을 뿜었다. 이한비와 이재영, 김미연의 강한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이재영의 연속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흥국생명은 13대10의 리드를 잡았다. 인삼공사는 흥국생명의 서브에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1세트에만 무려 5개의 서브에이스를 내주며 끌려갔고,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도수빈의 서브에이스와 이재영의 득점으로 17대12로 앞서며 1세트의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이재영은 1세트에만 10득점 공격성공률 42.11%의 맹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책임졌고, 이주아와 이한비가 6득점, 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2세트에는 인삼공사가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인삼공사는 디우프의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4대1로 앞서나갔다. 흥국생명이 2세트 중반 김미연의 서브와 김채연의 블로킹으로 19대18까지 추격하자 인삼공사는 세터 염혜선을 빼고 하효림을 투입했다. 이후 인삼공사는 최은지의 퀵오픈과 박은진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다시 찾았고, 최은지, 디우프, 박은진의 연속득점으로 23대18까지 차이를 벌리며 세트스코어 1대1을 만들어냈다. 

3세트는 양팀이 공방전을 펼쳤다. 초반 박은진의 연속 득점과 디우프의 공격으로 인삼공사가 앞서나갔지만, 김미연과 이재영이 살아나기 시작한 흥국생명이 동점을 만들면서 양팀은 한점차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승자는 인삼공사였다. 디우프의 백어택과 최은지의 오픈공격으로 23대21 리드를 잡은 인삼공사는 한송이의 블로킹과 디우프의 공격으로 승부를 결정지으며 3세트를 승리, 승점 1점을 확보했다.

극적으로 3세트를 따낸 인삼공사는 분위기를 타 4세트 초반 상대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상대 범실과 최은지의 퀵오픈, 디우프의 백어택으로 3대0으로 리드를 잡은 인삼공사는 박은진의 속공과 상대범실로 5대1까지 차이를 벌리며 초반의 리드를 잡았다. 인삼공사는 4세트 중반 13대4까지 차이를 벌리며 오늘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신예 김다은이 있었다. 김다은은 세트 막판 4득점을 터뜨리며 인삼공사를 당황시켰고, 분위기를 탄 흥국생명은 23대23 동점을 만들었고, 이재영의 블로킹으로 24대23을 만들며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재영의 오픈 공격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갔다.

또다시 이어진 5세트, 5세트 승률 83%를 자랑한 인삼공사였지만, 이번에는 승리의 여신은 흥국생명의 손을 들어주었다.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오픈과 김다은 득점과 서브에이스, 상대범실로 4대1의 리드를 잡았다. 인삼공사는 고민지와 디우프의 득점으로 12대11까지 추격했지만,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보여준 투혼의 득점으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