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지난 4일 에버턴과 토트넘의 경기에서 안드레 고메스를 부상케하며 퇴장을 당한 손흥민의 판정이 FA 위원회에서 뒤집힐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고의성 여부'였다.

19일 스카이스포츠는 기사를 통해 손흥민 퇴장 번복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FA(잉글랜드 축구협회)의 독립 규제 위원회는 손흥민의 퇴장건에 대해 드물게 3경기 출장정지라는 당초의 예상을 깨고 마틴 앳킨슨의 퇴장에 대해 2대1의 의견으로 퇴장을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에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후반 33분 안드레 고메스에게 거친 백태클을 가했고, 고메스는 세르주 오리에와 2차 충돌을 일으켜 발목이 완전히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손흥민은 자신이 상대에게 큰 부상을 입혔다는 사실에 울먹거렸고, 마틴 앳킨슨 주심은 손흥민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고메스는 들것으로 실려나가 인근 병원에서 발목 골절의 진단을 받았고, 곧바로 입원했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여전히 이 번복 결정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위원회는 앳킨슨의 결정을 검토할 때 고메즈가 입은 부상은 고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위원회가 "매우 어려운 사건"이라고 설명한 서면 이유를 발표하면서, "그 사건의 장면을 세세하게 봤기 때문에, 규제 위원회는 심판이 사건에 대해 잘못 판단을 내렸다는 것에 다수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손흥민의 왼쪽 다리의 2차적인 움직임은 궁극적으로 상대의 안전을 위태롭게 했지만, 몇몇 위원들은 이 태클에 대해 퇴장이 가능한 명백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합리적인 행동 범위를 벗어난다는 것을 만족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간단하게 말해 "위원회 대다수는 이 태클에 과도한 공격성과, 잔혹성이 없다는 것이었고 상대에 대한 도전 그 자체는 법에 규정된 상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한 것이 아닌 슬라이딩 태클로 해석했다."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손흥민은 고메스에게 레드카드가 아닌 주의만 할 수 있는 도전을 했다"고 결론지었다고 손흥민의 퇴장이 취소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잉글랜드 위원회에서도 손흥민의 태클에 대해 합리적인 도전이었다고 해석을 내림에 따라 손흥민으로서는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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