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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6 18:16

[스포츠아시아,수원=반재민 기자] 아무리 대비를 해도 소용이 없었다. 현대건설이 양효진의 맹활약에 힘입어 3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대전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3세트 무려 9득점을 뽑아내며 역전극을 만든 양효진의 활약에 힘입어 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대1(25-18, 21-25, 26-24, 25-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인삼공사의 연승행진을 저지시키며 6승 2패 승점 17점으로 2경기를 덜 치른 GS칼텍스를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날 양효진은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 무려 9득점을 쓸어담는 것을 비롯해 24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고, 황민경과 마야, 정지윤이 각각 16득점과 13득점, 12득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반면 인삼공사는 지민경과 한송이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음에도 3세트 7점의 리드를 잡고도 황민경의 서브와 양효진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한 것을 비롯해 세트 후반 디우프의 공격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패배, 연승행진을 마감해야했다.

1세트는 현대건설이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초반 인삼공사의 리시브 라인을 공략해 균열을 유도했고, 외국인 선수 마야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초반 리드를 잡았다. 인삼공사는 디우프를 앞세워 반격을 노렸으나 디우프의 뒤를 받쳐줘야 할 최은지가 무득점, 지민경이 1득점에 묶이며 끌려갔다. 1세트 종반에는 마야의 서브에 리시브가 무너졌고, 현대건설은 1세트를 25대 18로 여유있게 따냈다.

2세트 초반도 현대건설의 분위기였다. 현대건설은 마야의 공격과 양효진 등의 블로킹에 힘입어 18대15까지 리드를 잡아나갔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노란의 서브에서 연속득점을 뽑아내며 추격하기 시작했다. 디우프의 연속공격으로 21대21 동점을 만든 인삼공사는 디우프의 공격과 마야의 범실, 박은진의 블로킹으로 2세트를 25대21로 가져갔다. 양효진을 대비한 수비전략이 먹혀든 순간이었다.

기세를 탄 인삼공사는 3세트 초반 리드를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인삼공사는 디우프와 지민경의 연속공격과 한송이의 블로킹으로 11대7까지 리드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서브리시브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인삼공사의 촘촘한 수비에 활로를 찾지 못해 초반 리드를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밀어넣기와 블로킹이 연이어 터지며 13대10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양효진의 연속득점으로 22대22 동점을 만들어냈다. 양팀의 공방전은 듀스로 이어졌고 양효진의 공격과 블로킹이 연이어 터지며 26대24로 현대건설이 거짓말같은 역전승으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도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인삼공사는 디우프 대신 지민경과 박은진, 최은지가 공격을 이끌었고, 현대건설은 정지윤, 황민경, 양효진이 공격을 이끌었다. 승부는 또다시 막판에 갈렸다. 현대건설은 19대19 상황에서 양효진의 연속공격으로 21대19를 만들었고 이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3대1 승리를 가져갔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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