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 수원=반재민 기자]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전 8연패를 끊어내며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2라운드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홈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마야가 경기도중 빠졌음에도 양효진과 황민경, 이다현 등 국내파 선수들의 분전에 힘입어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대2(25-17, 15-25, 23-25, 25-19, 15-1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 2018년 2월 10일 3대1 승리 후 이어졌던 흥국생명전 8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으며 승점 2점을 확보, 흥국생명을 3위로 밀어내고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야가 3득점만 기록한 채 부상으로 제외되는 불운이 있었지만 이를 대신해 나온 황연주가 9득점으로 분전했으며, 양효진이 28득점, 황민경이 15득점, 신예 이다현과 고예림이 각각 11득점을 올리는 등 국내파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이겨서 기쁘다 마야가 아프기도 하고 범실이 나와 황연주를 기용했는데 다행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3세트 초반 부상으로 교체된 외국인 선수 마야에 대해서는 "지난해 겪었던 슬개건염 같다. 올 시즌이 너무 타이트 하다보니 다시 통증이 있는 것 같다. 출전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조절을 시킬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국내파 선수들에게 적절한 분배를 하며 승리를 이끈 이다영 세터에 대해서는 "완성된 세터는 아직 아니고 분배가 더 필요하겠지만, 경기를 하면서 점점 더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레이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다영은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한 이도희 감독은 유력 신인왕 후보 이다현에 대해서는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손발을 맞추는 것이나 호흡이 미숙하긴 하지만,  이다현도 이주아나 박은진 같은 정통센터로 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신장에 비해 팔이 길고 점프력과 파워가 좋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를 통해 국내파 선수들에 대한 한시름을 놓은 이도희 감독은 "국내파 선수들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아 마야가 어려울 때 기용에 대해 고민을 했다. 이다영도 대표팀 떄문에 마야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없어 시즌 내내 기용을 했는데 앞으로는 황연주와 번갈아서 기용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다음경기인 인삼공사전을 앞두고 있는 이도희 감독은 "수비력이 굉장히 좋은 팀이고 디우프가 결정을 짓는 것이 탁월하기 때문에 디우프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막고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플레이를 분배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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