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지난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안드레 고메스를 부상시키며 큰 마음고생을 한 손흥민이 베오그라드 원정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마음의 짐을 어느정도 덜어낸 모습을 보여주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라이코미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UEFA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4차전에서 후반 11분과 후반 16분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유럽통산 122호 골과 123호 골을 기록, 한국축구의 전설 차범근이 세운 한국인 유럽 최다골 기록 121골을 경신해내며 전설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게 되었다.

지난경기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한 손흥민이었지만, 경기장에서 그는 진정한 프로페셔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초반 활발한 움직임으로 전반 34분 지오바니 로셀소의 선제골을 돕기도 한 손흥민은 후반 11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즈베즈다의 골문을 갈랐다. 여세를 몰아 손흥민은 또 하나의 득점을 성공시켰다. 후반 16분 대니 로즈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날아들자 오른발만 감각적으로 갖다대며 시즌 7호골, 유럽통산 123호골을 작렬시켰다.

대선배 차범근의 기록을 깼기에 기쁠법 했지만, 손흥민은 셀레브레이션을 하지 않았다. 두손을 모아 카메라를 향해 인사하며 자신이 부상시킨 안드레 고메스를 향한 사과를 표했다. 두번째 골을 성공한 후에도 손흥민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만 할 뿐 셀레브레이션은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드레 고메스는 최근 발목 수술을 잘 마치고 팀에 복귀해 재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앞으로 돌아올 그를 위해 사과와 함께 쾌유를 비는 최소한의 예의를 갖춘 것이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홀로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멀티골을 만들어낸 손흥민, 그리고 역사를 썼음에도 기뻐하지 않고 부상을 입힌 상대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먼저 했던 그는 진정한 프로페셔널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3 맨유 팬 비난에도 꿋꿋한 우드워드, "솔샤르 믿는다...바른 길 가고 있다" JBAN 2019.09.24 501
442 '살라 이적료 분쟁' FIFA, "카디프, 낭트에게 이적료 지급해라" JBAN 2019.10.01 527
441 '졸전 vs 졸전' 축구 팬들 힘빠지게 만드는 맨유-아스널 JBAN 2019.10.01 649
440 황희찬에 큰 주목 베트남 언론, "네덜란드 진출 반 하우, 황희찬을 본받아야" JBAN 2019.10.03 1044
439 '아스널 주장' 그라니트 자카 득녀...터닝포인트 될까? JBAN 2019.10.08 934
438 마르셀루 후계자 찾는 레알, 리버풀 풀백 로버트슨에 눈독 JBAN 2019.11.01 1233
437 다시 점화되는 사네의 바이에른 행, 회네스 회장 "협상만 잘한다면..." JBAN 2019.11.01 896
436 아스널, 오바메양-라카제트 동반 재계약 추진...챔스티켓이 변수 JBAN 2019.11.04 670
435 '발목 골절' 안드레 고메스, 수술 성공적 마무리...완전 회복 가능 [오피셜] JBAN 2019.11.05 6058
434 '논란의 VAR' 프리미어리그, VAR 챌린지 도입 논의 JBAN 2019.11.05 741
433 아스널, 에메리 감독에게 최후통첩 "레스터전 패배시 경질" [英 스카이스포츠] JBAN 2019.11.06 551
» 안드레 고메스를 향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킨 '프로' 손흥민 JBAN 2019.11.07 915
431 맨유 기술이사 후보 반 데 사르, 아약스와 재계약 체결...2023년까지 [오피셜] JBAN 2019.11.15 680
430 '출전 기회' 찾는 엠레 잔, 유벤투스 떠나 도르트문트행 가능성 제기 [伊언론] JBAN 2019.11.19 950
429 덴마크 떠나는 박정빈, 스위스 1부 간다...1부리그 세르베트 입단 [오피셜] JBAN 2019.11.19 740
428 '65년만에 전반 4실점 굴욕' 일본 모리야스 감독 "끝까지 최선을 다한 점은 수확" JBAN 2019.11.19 968
427 FA 위원회가 설명한 손흥민 퇴장 번복 이유 "고의성 없었어" JBAN 2019.11.19 599
426 포체티노 경질에 '라이벌' 아스널 팬들 "에메리도 빨리 나가라" JBAN 2019.11.20 642
425 英 해설자, "무리뉴 감독 선택 토트넘, 트로피를 향한 좋은 선택" JBAN 2019.11.20 542
424 '예상 이적료 2700만 유로' 울브스행 유력, 황희찬에 높아진 유럽의 관심 JBAN 2019.12.28 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