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올 시즌 지은희에게는 굴곡이 심한 한 시즌이었다. 시즌 개막전이자 LPGA 우승자들간의 대결이었던 다이아몬드 트로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1승을 챙기고 시작한 시즌이었지만 이후 승수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전체적인 성적도 좋지는 않았다. 우승 이후 두경기 연속 탑텐에 들며 상승세를 잇는 듯 했지만, 5월 메디힐 챔피언십의 공동 4위를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했고, 마이어 클래식부터 KPMG 위민스 챔피언십,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3연속 컷오프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기도 했다.

지난 7월의 도우 그레이트 레이크 베이 인비테이셔널의 공동 6위 이후 탑텐의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지은희에게 오는 31일부터 대만에서 펼쳐지는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은 떨어진 사이클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 2017년 이 대회에서 지은희는 악천후 속에서도 4일 내내 완벽한 컨디션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 2009년 7월 US 여자오픈에서의 우승 이후 8년 만에 LPGA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를 기점으로 지은희는 점점 성적이 올라오기 시작해 지난해와 올해 각 1승씩을 추가하며 LPGA에서 베테랑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좋지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지은희의 표정은 밝았다. 지은희는 최근 성적에 대해 "아무래도 아직까지 스윙이 몸에 많이 익지 않다보니 왔다갔다 하고 있다. 스윙이 잘되면 성적이 좋고, 안되면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스윙에 따라서 성적이 좌우되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조급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지은희는 의연했다. 현재 상황에 대해 지은희는 "아직까지 초반에는 스윙 교정을 해서 잘 경기를 했지만, 지금은 하던 것이 잘 안되고,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골프가 더 매력적이고 나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때문에 약속의 땅인 대만으로 가는 것이 지은희에겐 긍정적인 요소가 아닐까 물어보자 "아직은 모르겠다. 샷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거기는 샷이 좋아야하는 골프장이고 가면 좋은 기억들이 나기도 하지만, 골프장이 터프해서 상당히 기대가 된다."라고 이야기하며 좋은 기억이 되살아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보였다.

내년시즌을 앞둔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스윙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교정을 하고 오프시즌에도 교정을 받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지은희는 "샷을 너무 신경을 쓰다보니 숏게임에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숏게임도 많이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전체적인 변화가 있을 것임을 이야기했다.

사진,영상=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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