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부산, 반재민 기자] 2017년 정든 LPGA 무대를 떠나 국내무대로 돌아온 장하나가 연장접전 끝에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주인공이 되었다.

장하나는 26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LPGA 인터내셔널 부산 밸리·레이크 코스(파72·6726야드)에서 펼쳐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6개, 이글 1개로 여덟 타를 줄이는 엄청난 플레이를 보여주며 최종합계 19언더파로 다니엘 강과 연장전에 돌입했고 3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다니엘 강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장하나는 LPGA 통산 5승을 거둠과 동시에 KLPGA 복귀 이후 처음으로 LPGA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초반에는 다니엘 강의 우세였다. 12언더파로 선두와 네 타 차이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다니엘 강은 주말을 맞아 골프장을 찾은 많은 부산 시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을 얻어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1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4번, 6번, 그리고 8번 9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아내며 전반 홀에만 다섯타를 줄여 이승연과 공동선두에 자리잡은 다니엘 강은 후반 홀에서도 10번, 11번 홀까지 네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2위 그룹의 추격을 따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홀 들어서며 2위인 장하나의 맹추격이 시작되었다. 11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본격적인 추격에 시동을 건 장하나는 후반 홀에만 무려 다섯 타를 줄이며 추격한 끝에 17번 홀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니엘 강과 공동선두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연장전은 18번 홀부터 시작했다. 장하나는 페어웨이에 공을 올렸고 다니엘 강의 티샷은 왼쪽 러프로 향했다. 이어서 다니엘 강의 세컨샷이 그린을 넘어 프린지 쪽으로 흘러갔다. 장하나의 세컨샷은 벙커 부근의 러프로 들어갔다. 다니엘 강의 서드샷이 절묘하게 홀컵 부근으로 굴러가면서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장하나도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거리가 다니엘 강보다 다소 멀었다. 하지만 장하나의 중거리 파퍼팅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들어갔고, 장하나는 포효했다. 다니엘 강도 파퍼팅을 성공시키며 둘은 2차 연장에 돌입했다. 

2차연장 장하나의 티샷은 페어웨이로 정확히 떨어졌고, 다니엘 강 역시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렸다. 다니엘 강이 먼저 세컨샷을 했고 공은 홀컵 약 5m 근처에 붙었다. 이어진 장하나의 세컨샷도 그린에 올라갔고 장하나는 투퍼팅으로 파를 했다. 이어진 다니엘 강의 버디퍼팅도 홀컵을 빗나갔고 두 선수는 10번 홀에서 3차 연장전을 진행하게 되었다. 3차 연장 장하나의 티샷이 페어웨이에 정확하게 떨어졌고, 다니엘 강의 샷도 페어웨이에 정확히 떨어졌다. 다니엘 강의 세컨샷은 홀컵 약 10m 부근에 떨어졌다. 장하나의 세컨샷이 홀컵 바로 옆에 붙으면서 승기를 잡았고 장하나의 우승이 확정되었다.

장하나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다니엘 강이 2위 양희영이 16언더파 3위로 그 뒤를 이었으며 전인지가 이소미가 12언더파 공동 4위, 김민선5, 임희정, 김세영이 11언더파 공동 6위로 뒤를 이었다. 

부산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지은 LPGA는 10월 31일 대만으로 건너가 타이베이에서 펼쳐지는 스윙잉 스커츠 LPGA 대회에서 아시안 스윙을 계속할 예정이다.

사진=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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