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올 시즌 유소연에게 있어 LPGA는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US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올 시즌 16번의 대회에 나서 탑텐은 단 네 번에 그쳤고, 최근에는 3연속 컷오프를 당하는 등 분위기가 마냥 좋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해 우승의 기운을 받기 위해 출전한 일본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유소연의 감각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었다. 아직 완전히 돌아온 것은 아닌 것 같아보였지만, 어느정도 갈증이 해결된 모습은 볼 수 있었다.

유소연은 25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LPGA 인터내셔널 부산 밸리·레이크 코스(파72·6726야드)에서 펼쳐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다섯 개 보기 세 개로 두 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14위에 자리잡았다.

아직 탑텐에는 들지 못했지만, 현재 10위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들과의 차이가 단 한타 차이라는 점을 본다면 1,2라운드 만큼만 해주더라도 유소연의 탑텐 피니시 확률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소연 역시 플레이에서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부진 탈출의 실마리를 찾은 것처럼 보였다.

유소연은 2라운드 후 스포츠아시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2라운드 소감에 대해 “오늘 티샷이 많이 흔들려 보기가 좀 나온 것 같은데 아쉽지만, 아이언샷 경우에는 굉장히 마음에 들기 때문에 앞으로 버디 찬스를 만드는 데 용이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1,2라운드 극과극의 날씨에 컨디션 조절이 힘들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사실 날씨가 다르긴 했지만, 어제도 비가 많이왔다는 것 외에는 경기가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부진에서 탈출할 실마리를 일본여자오픈에서 찾은 것 같다는 질문에는 “그 전까지는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일본에서 지난해 우승했던 기억을 되살려 좋은 경기를 하기를 바랐는데 거기에서 2위를 해서 자신감을 찾은 것은 있는 것 같다.”라고 인정했다.

팬들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한국에 오면 더 많이 응원해주고 LPGA 경기가 한국에서 열린다는 것이 특별한 것 같기 때문에 많은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보였다.

이번 대회 이후 앞으로 남은 대회에는 모두 출전할 의지를 드러낸 유소연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LPGA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그 분들의 힘을 받아 도태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영상=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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