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 장충=반재민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표승주를 IBK 기업은행에 내준 GS 칼텍스, 하지만 프런트의 적절한 영입전략으로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만드는 전력강화를 이뤄냈다.

GS칼텍스 서울 KIXX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1라운드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와 강소휘, 이소영이 42득점을 합작해내며 흥국생명에 3대0 (25-21, 25-23, 27-25)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홈 개막전에서 디펜딩챔피언 흥국생명을 맞아 쾌승을 거둔 GS칼텍스는 기분좋게 올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날 경기의 일등공신은 러츠, 이소영, 강소휘 삼각편대였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었다. 바로 미들블로커 한수지였다. 이날 경기에서 미들블로커로 출전한 한수지는 고비마다 높은 벽을 만들며 흥국생명의 이재영, 루시아 라인을 효과적으로 봉쇄해냈다. 4득점을 기록한 한수지는 블로킹만 3득점을 올리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블로킹 득점을 올렸고, 특히 집중력이 떨어진 3세트 막판 경기를 끝내는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베테랑의 품격을 다시한번 보여주었다.

사실 한수지는 이전팀인 인삼공사에서도 부동의 주전 미들블로커이자 주장으로 팀을 이끌던 선수였다. 하지만, 주전세터이던 이재은이 은퇴를 하면서 즉시전력감 세터가 필요한 인삼공사에 GS는 표승주의 보상선수로 데려온 염혜선과 한수지의 트레이드를 제의했다. 결국 인삼공사는 염혜선에 이영을 받는 조건으로 한수지를 GS칼텍스로 보냈고, 한수지는 2007년 이후 12년 만에 GS 칼텍스로 돌아오게 되었다..

세터에서 미들블로커로, 팀내 신인에서 최고참으로 많은 것이 바뀌어 돌아온 한수지였지만, 그의 높이만큼은 여전했다. 팀내 유일한 80년대 생이지만, 다른 선수들과 잘 융화되며 팀에 녹아들었고, 어린선수들의 심리를 파악해 도움을 주는 조력자 역할도 해내기 시작했다.

그 덕분인지 GS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디펜딩챔피언인 흥국생명을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해낼 수 있었다. 차상현 감독도 한수지의 헌신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고 있었다. 차상현 감독은 한수지에 대해 "경기 외적에서나 내적에서나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선수다. 정말 좋은 영입이라고 생각하며 GS에 더욱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보였다.

이에 덧붙여 "러츠와 더불어 높이에서 큰 도움을 주고 있고, 특히 블로킹 면에서 자신이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있다."라고 칭찬한 차상현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한수지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라고 이야기하며 한수지가 팀에 주고있는 좋은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준 GS 칼텍스, 새롭게 들어온 맏언니 한수지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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