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206cm 메레타 러츠 vs 202cm 발렌티나 디우프, 과연 최장신 외국인 선수의 승자는 누가될까?

GS 칼텍스와 KGC인삼공사는 27일 16시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개막전과 결승전에서 맞붙어 풀세트 명승부를 연출하기도 했던 양 팀은 이번 대회에서는 준결승전 길목에서 만나 피할 수 없는 운명의 한판을 펼칠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요소는 V리그 최장신 외국인 선수로 손꼽히는 GS 칼텍스의 메레타 러츠(206cm)와 KGC인삼공사의 발렌티나 디우프(202cm)의 맞대결이다. 큰키를 이용한 높이있는 공격으로 KOVO컵에서 진가를 드러낸 두 선수는 이번 준결승전을 통해 본격적으로 서로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러츠와 디우프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은 선수는 GS의 러츠다. 206cm로 V리그 여자부 최장신 선수로 이름을 남긴 러츠는 3차전인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무려 42득점을 폭발시키는 등 조별리그 세 경기 동안 95득점 43.52%를 기록, 득점과 공격성공률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는 5세트 내내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며 거의 대부분의 토스를 공격으로 이어가는 능력을 보이는 등 키만 크다는 우려를 보였던 세간의 평가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다만 양산시청과의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풀세트 경기를 치른데다 하루를 쉬는 인삼공사와는 달리 휴식없이 바로 준결승전을 치뤄야 한다는 점에서 러츠가 얼마나 체력적으로 버텨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 시즌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를 차지하며 인삼공사의 유니폼을 입은 디우프는 기대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디우프는 조별리그 세 경기 동안 54득점 37.30%의 공격 성공률로 각각 6위와 9위에 랭크되어 있다. 외국인 선수 가운데에서는 마야와 함께 가장 떨어지는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개막전인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는 16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26.41%에 그치는 등 아직 한국배구와 인삼공사의 토스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서남원 감독의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3차전인 IBK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25득점 39%의 공격성공률로 팀의 준결승 진출을 이끄는 등 점점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GS 칼텍스와의 준결승전은 디우프나 팀에게나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장신 대 최장신, 러츠와 디우프가 펼칠 진검승부에 배구팬들의 관심은 순천으로 모아지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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