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올 시즌을 앞둔 전초전인 2019 KOVO 순천·MG새마을금고컵을 앞두고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주축 선수인 이재영과 김해란이 2019 FIVB 월드컵 대회에 참가하면서 빠졌고, 외국인 선수 줄리아 파스쿠치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퇴출, 루시아 프레스코를 데려왔다.

하지만, 프레스코 역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자격으로 월드컵에 참가하게 되면서 이번 KOVO컵은 다른 팀들과 달리 순전히 국내선수들을 위주로 경기를 해야만 했고, 공격수의 몫은 이한비와 김미연이 책임져야만 했다.

특히 2015년 드래프트를 통해 흥국생명에 입단한 이한비의 활약에 배구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현재까지 네 시즌을 지냈지만 57경기 126세트 출전에 그쳤고, 주로 원포인트 서버나 수비 강화 카드로 나오는 것이 전부였다. 따라서 이번 컵대회가 이한비의 공격능력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리고 지난 21일 펼쳐진 KGC인삼공사와의 개막전에서 이한비는 자신의 공격본능을 마음껏 뽐냈다. 어려운 위치에서도 득점을 만들어냈고, 특유의 파워있는 강타로 무려 18득점, 43.59%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올리며 팀의 3대1 완승을 이끌어냈다. 박미희 감독도 이한비의 공격력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진 기업은행과의 2차전에서도 이한비는 국내파 선수들로 이뤄진 흥국생명을 풀세트 접전으로 이끌었다. 비록 팀은 2대3으로 패했지만, 이한비는 22득점, 37.04%의 공격성공률로 팀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공격을 이끌었다.

아직 1승 1패이기 때문에 4강 진출의 가능성을 예단하기엔 이르다. 하지만, 이재영과 프레스코가 빠지면서 전력의 큰 누수가 생긴 가운데 펼치고 있는 이한비의 선전에 박미희 감독은 올 시즌 시즌운영의 실마리를 찾은 듯 미소지어 보였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