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지난 시즌 리버풀의 유스팀에서 1군팀으로 승격되어 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지켜본 리안 브루스터, 그가 갑자기 SNS 팬들에게 사과했다. 무슨 일이었을까?

1년 전 EA사의 축구게임인 피파 19가 나왔을 당시 브루스터의 능력치는 62였으며  슈팅 능력치는 60에 불과했다. 이를 본 브루스터는 자신의 SNS에 "60짜리 슈팅 능력치를 다음 시즌까지는 85로 만들어 놓겠다. 믿어달라."라는 글을 올리며 다음 시즌의 선전을 다짐했다.

하지만, 아직 열 아홉의 어린 유망주에게는 프로의 세계가 그리 녹록하지는 않았다. 리버풀과 프로계약을 맺으며 당차게 프로의 문에 들어선 브루스터였지만, 발목 부상으로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 막판 두 경기에서야 출전이 가능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신임을 얻은 브루스터는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과 결승전 엔트리에 들며 처음으로 1군 무대를 경험했고, 꿈에 그리던 빅 이어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능력치를 산정하는 게임은 그에게 냉혹했고, 차기작인 피파20에서 그의 능력치는 전체 능력치 64, 슈팅 능력치 62로 능력치 2 상승에 그쳤다.

브루스터는 이번 신작에 나오는 자신의 능력치를 보고 SNS를 통해 "미션 실패, 다음을 노린다."라고 머쓱해하는 글을 남겼다. 이를 본 리버풀 팬들은 브루스터의 글에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 비록 능력치는 아직 60대에 머물고 있지만, 클롭 감독은 올 시즌부터 브루스터를 중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프리시즌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한 브루스터는 현재 U23 팀에서 실전감각을 익히고 있으며 어느정도 몸이 올라왔을 때 1군에 콜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현지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슈팅 능력치 85를 만들겠다는 브루스터의 바람은 성공할 수 있을까? 리버풀 팬들은 그가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정통 스트라이커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