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올 시즌 IBK 기업은행의 감독직을 맡은 김우재 감독은 고민이 많다. 특히 올 시즌에도 기업은행에서 뛰게되는 외국인 공격수 어도라 어나이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고있다.

지난 6일 광주에서 펼쳐진 한국도로공사와의 연습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낸 어나이에 배구팬들과 관계자들은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어나이의 몸집이 유독 커진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 이정철 감독의 혹독한 다이어트 지시로 시즌 내내 정상 체중을 유지했던 어나이였지만, 김우재 감독이 부임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도로공사와의 연습경기에서 어나이는 두세트를 뛰며 블로킹 두개를 포함, 16득점에 공격성공률 45%를 기록했으며,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는 11득점에 공격성공률 45%를 기록하며 몸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불어난 몸으로 인해 시즌에 비해 움직임이 굼떠진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오는 9월 21일부터 펼쳐지는 '2019 순천·KOVO컵'에서 제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와 10월에 펼쳐질 정규리그까지 어나이가 정상체중을 만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물론 프로선수들은 구단의 집중적인 케어를 받기 때문에 빠르게 정상적인 몸을 만들 수 있지만, 몸이 바뀌면서 적응하는 기간도 있기 때문에 어나이로서는 시즌 직전까지 빠른 감량이 필요하다는 것이 스포츠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연습경기 후 만난 김우재 감독도 어나이의 체중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다만 독하게 빼기 보다는 유연하게 선수에게 맞는 감량을 해야 제 기량을 낼 수 있다고 평했다. 김 감독은 "어나이가 선천적으로 살이 잘 찌는 체질이고, 잘 먹다보니 비시즌 동안에 살이 좀 불었다. 하지만 본인도 알고있고, 살을 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마 시즌 때까지는 목표 체중까지 순조롭게 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어나이를 믿었다.

어나이 뿐만 아니라 현대건설의 마야도 비시즌에 불어난 몸을 빼는데 전념하고 있으며, 도로공사의 앳킨슨 역시 다이어트에 주력하고 있어 시즌을 앞두고 다이어트는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큰 과제가 된 듯 하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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