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2000년생으로 어린 나이이지만 벌써부터 첼시와 잉글랜드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칼럼 허드슨 오도이, 그가 직접 자신이 첼시라는 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도이와 첼시의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첼시의 유소년반에서 축구를 시작한 오도이는 첼시의 축구 아카데미 팀을 거치며 성장하고 있었다. 물론 아카데미였기에 다른 팀으로 옮길 여지는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오도이가 열 네살이 되던 해 그에게 첼시 선택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왔다. 바로 사무엘 에투와의 만남이었다.

2014년 당시 에투는 전성기에서 벗어나 선수인생의 내리막을 걷고있던 상태였다. 첼시에서도 리그 21경기에 출전했지만, 9골에 그쳤다. 하지만, 2014년 1월 19일은 달랐다. 중요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에투는 전반 16분과 45분 연속골을 터뜨리더니 후반 4분 자신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해트트릭이었다. 골을 넣은 직후 에투는 누군가에게 뛰어갔다. 바로 이날 경기에서 볼보이를 하고 있던 오도이였다.

오도이는 첼시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오도이는 "골을 넣은 후 에투는 날 보고 셀레브레이션을 하러 왔고, 내 손도 잡아주었다."라고 이야기하며 당시의 생생한 기억을 떠올렸다.

에투와의 잠깐의 셀레브레이션은 오도이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오도이는 "난 그때 어렸는데 프로 선수가 바로 앞에 와줘서 손도 잡아준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었다. 난 그때 환하게 웃었다."라고 이야기하며 에투의 행동이 자신에겐 큰 의미였음을 이야기했다.

그것이 이유였을까? 오도이는 첼시와 프로계약을 맺었고 본격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도이는 "어렸을 때부터 이 구단에서 뛰고 싶었고 지금 그 꿈을 이뤄내고 있다. 항상 사랑했고 뛰고 싶었던 구단이었고, 나는 항상 이 곳에 있다는 것을 느낀다."라고 이야기하며 첼시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내보였다.

오도이는 자신이 받았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도 울림을 주고 싶어했다. 오도이는 "나 역시 에투처럼 골을 넣고 난 후 누군가를 본다면 그들과 같이 세레머니를 할 것이다. 그들에게도 꿈같은 경험이 될 것이다. 그때의 내가 행복했던 것처럼 내가 그들을 행복하게 해줄 차례다."라고 이야기하며 첼시에서 많은 울림을 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번리와의 리그 경기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고 시즌을 마친 오도이는 막바지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첼시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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