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지난 2016년 바하마 클래식 우승 이후 부침을 겪었던 김효주가 3년 만의 LPGA 대회 우승을 향한 힘찬 전진을 계속해나갔다.

김효주는 27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펼쳐진 2019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여덟개 보기 두개로 여섯 타를 줄이는 맹활약을 펼치며 중간합계 15언더파를 기록, 2위인 박성현을 한타 차이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김효주는 2016년 바하마 클래식 우승 이후 3년 만의 우승과 함께 2014년 이 대회 우승 이후 통산 두 번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

김효주의 3라운드는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1번, 2번 홀, 그리고 4번, 5번 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 했지만, 7번 홀과 9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후반 홀에서는 김효주의 독무대였다.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뛰어오른 김효주는 16번 홀과 17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굳힌 채 마지막 라운드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김효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 어이없는 실수를 해서 어려운 플레이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그래도 바로 버디를 해서 다행이었다전반에는 보기-버디를 계속 주고받았던 것 같다그래서 집중을 좀 더 해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그린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집중을 했고 퍼팅이 잘 돼서 좋은 스코어로 끝났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보였다.

 

18번 홀을 마치자마자 쏟아진 비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했다고 이야기한 김효주는 "17번 홀부터 천둥이 치는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마지막까지 오고퍼팅할 때 까지만 해도 중단되지 말라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끝나고 나서 비가 와서 행복하다."라고 기뻐했다.

 

이날 버디를 많이 잡아낸 비결에 대해 "퍼터가 잘 돼서 버디가 많이 나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김효주는 그린에 많이 올리지는 못했지만올라간 것은 거의 버디가 나온 것 같다그리고 어프로치 칩인이 하나 들어가기도 했다숏게임이 잘 돼서 버디가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비결을 이야기했다.

 

한국 선수들과 라운딩을 같이 한 것에 대해 "같이 친 언니들이 다 한국 언니들이었고 예전부터 잘 알고 지내던 언니들이어서 편안하게 쳤다서로 먹을 것도 나눠 먹으면서 재미있게 쳤다내일도 언니들과 칠 것 같은데재미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한 김효주는 2014년 우승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2014년 우승 때는 긴장을 했었다아무래도 그때는 지고 있던 상황에서 역전한 것이라 긴장도 많이 됐고 이기겠다는 생각이 많았는데어쨌든 이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것을 해봤기 때문에 그만큼 자신감도 많이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내일은 목표만 생각해서 잘 쳤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며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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