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지난 시즌 여자배구 대전 KGC인삼공사는 19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관중수 증가면에서는 133%의 증가세(1천155명->2천577명)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유료관중의 비율도 무려 85%를 차지하며 관중수가 성적에 비례한다는 논리를 깼다.

아쉬운 성적에도 인삼공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모기업인 인삼공사과 KT&G 직원들과 팬들의 애정을 들 수 있다. 비록 성적은 좋지 않지만, 팬들의 충성심은 상당히 높다.

대전 신탄진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인삼공사의 많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인삼공사 서포터즈에 가입했으며, 일이 없는 주말마다 경기장을 찾아 많은 응원을 보냈다. 무엇보다도 김재수 구단주를 비롯한 모기업 수뇌부진이 여자배구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갖고 있으며, 이는 구단의 적극적인 팬서비스로 연결되어 관중동원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인삼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시즌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면서 구단의 지원이 줄 법 했지만, 오히려 구단은 투자를 늘렸다. 비록 원하는 FA 선수를 얻기에는 실패했지만, 숙소를 비롯한 인프라 시설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 10억원의 돈을 들여 전력분석관과 숙소, 체육관 시설을 개선했으며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던 과거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트레이너를 비롯해 이영택, 안준찬 코치까지 영입하며 다음 시즌 반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인삼공사는 이와 더불어 비시즌에도 팬서비스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인삼공사 체육관에서 모기업인 인삼공사의 사내 서포터즈 200여명을 초청해 점심식사와 레크레이션을 하며 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 모기업 서포터즈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직원들도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선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배구단 뿐만 아니라 이웃인 배드민턴단도 같이 행사에 참여하며 인삼공사 스포츠단의 우애를 다졌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인삼공사 배구단의 박태수 사무국장은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구단주님을 비롯한 인삼공사 직원들의 성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래서 그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고, 모두들 즐거워하셔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이야기하며 이번 행사를 마친 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삼공사는 모기업 뿐만 아니라 일반팬들을 위한 행사도 계획하고 있었다. 박 사무국장은 이어서 "원래는 시즌이 끝난 5월에 팬미팅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많은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되어 부득이하게 미루게 되었다. 5월에 하지 못한 팬미팅은 10월 초 시즌 전에 연고지인 대전 시민들과 인삼공사 팬들이 함께할 수 있는 성대한 팬미팅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설명하며 올 시즌에도 팬미팅은 이어질 것임을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많은 관중을 동원하며 여자배구 인기의 한 축을 담당한 KGC 인삼공사, 좋지 않은 성적에도 경기장을 찾아오는 팬들을 위해 다가오는 시즌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다짐을 하며 9월 다가올 KOVO컵을 기약했다.

사진=KGC 인삼공사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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