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중국 대표팀이 제대로 이를 갈았다. 국내 선수들로는 부족해 이제 외국 귀화 선수들의 힘을 빌릴 요량이다.

아시아 축구시장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히카르도 굴라트를 포함한 다섯 명의 슈퍼리그 외국인 선수들이 귀화 절차가 마무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팀들을 골치아프게 만들었던 선수들이 여러명 포함되었으며, 공교롭게도 모두 공격수 포지션 선수라는 것이 큰 특징 중 하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선수는 바로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히카르도 굴라트와 엘케송이다. 브라질 국가대표로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던 굴라트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만 38경기에서 25골을 몰아넣으며 K리그 팀들의 골치를 아프게한 선수다. 

이전부터 꾸준히 중국 대표팀 제의를 받아왔지만, 거절을 한 굴라트는 올 시즌 대표팀을 위해 광저우를 떠나 브라질 리그인 파우메이라스로 복귀하고도 2019 코파 아메리카에서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자 중국 대표팀이 되기로 마음을 먹고 중국의 귀화제의를 받아들였다. 규정상 다른나라 국가대표팀으로 A매치에서 뛴 선수는 귀화 후 대표팀에 뛸 수 없지만, 굴라트는 친선경기 1경기만 뛰었기 때문에 규정상 문제는 없다.

지난 2012년부터 광저우에서 뛰며 광저우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엘케송도 귀화를 결정했다. 올해로 중국거주 7년 차가 된 엘케송은 오늘 9월에 있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부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며, 2013년부터 산동 루넝과 허베이 화샤, 광둥 타이거스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알로이시오 역시 엘케송과 함께 뛸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어서 2015년부터 충칭 리판, 허베이 화샤에서 뛰고 있는 오른쪽 공격수 페르난지뉴와 잘츠부르크 출신으로 2014년부터 광저우, 텐진 텐하이에서 뛰고 있는 알랑 역시 귀화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이 선수들은 굴라트와 함께 내년 3월부터 중국 대표팀에서 뛸 수 있을 전망이다.


공격 이외에도 미드필더에서는 아스널 출신의 혼혈 선수인 베이징 궈안 니코 예나리스가 출격준비를 마쳤으며, 수비에서는 잉글랜드 에버튼 출신인 광저우의 타이어스 브라우닝이 귀화를 진행중에 있다. 

다만 귀화 선수들이 대부분 30대에 이른 선수들이 대부분이며 브라질 선수들과 기존 중국선수들의 조직력이 월드컵 예선전까지 맞춰질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있는 상태다.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중국의 절박함이 귀화 러쉬를 만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시나 닷컴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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