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우여곡절 끝에 FC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게 된 그리즈만이지만, 여전히 그리즈만의 이적 스토리는 끝나지 않은 듯 하다. 아틀레티코는 사전접촉에 대해 제소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팬들은 그의 기념 동판을 훼손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앞에는 기념 동판이 새겨져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100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동판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증거로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임을 입증하는 증표이기도 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공식적으로 그리즈만의 이적을 발표한지 하루 만에 그리즈만의 동판은 성난 아틀레티코의 팬들에 의해 훼손되었다. 그의 이름은 아틀레티코 엠블럼 스티커로 덮여졌고, 각종 오물이 동판 위에 남아있었다. 그리즈만에 대한 분노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의 동판이 파손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잡음 끝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티보 쿠르투아를 비롯해 아틀레티코에서 레알로 다이렉트로 이적한 우고 산체스, 맨시티로 이적한 쿤 아구에로의 동판들도 피해를 입었다.
그리즈만은 지난 2014년부터 5년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257경기에 출전해 133골 50도움을 기록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스타로 우뚝 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뿌리치고 재계약을 체결하며 아틀레티코에 대한 충성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한 시즌도 지나지 않아 그리즈만은 돌변했다. 아틀레티코에 대한 미래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이적시장 이전부터 그리즈만과 바르셀로나가 만나 협상을 가졌다는 정황을 포착한 아틀레티코 구단은 분노했고, 바르셀로나가 바이아웃을 모두 지불했음에도 무효를 주장하며 FIFA에까지 이 문제를 끌고가겠다고 선언하며 앞으로 진흙탕 싸움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리고 아틀레티코 팬들이 그리즈만의 동판을 더럽히며 적개심을 드러내며 올 시즌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의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A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