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올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고 싶어하는 폴 포그바의 태도가 맨유팬들로부터 지탄을 받고있는 가운데 지난해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 제이미 캐러거의 발언이 맨유팬들로부터 재조명이 되고있다.
지난해 9월 제이미 캐러거는 포그바와 조세 모리뉴 사이가 심상치 않다고 이야기하며 향후 포그바가 팀 캐미스트리를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었다. 당시 캐러거는 포그바에게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신경을 쓴다고 비난했고 그가 다른 감독 밑에서도 더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이 감독을 비난하기 위해 선수들의 플레이를 옹호하는 것 질렸다. 감독이 선수들때문에 최상의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들 스스로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하며 포그바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서 "팬들은 포그바에게 프리롤을 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진정한 프리롤은 무엇인가. 사람들은 미드필더에서 바보같은 크루이프 턴을 하다가 공을 잃는 것일까. 맨유의 주장이자 미드필더라면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라고 이야기하며 포그바와 그를 지지하는 팬들을 모두 비판했다.
캐러거는 무리뉴 감독을 옹호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무리뉴가 그에게서 주장자리를 빼앗은 것이다. 포그바는 팀을 위해 뛰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포그바는 자기 자신을 위해 플레이하고, 자기 마음대로 한다. 무리뉴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포그바는 경기 방식 면에서 정말 주장감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며 비판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플레이 뿐만 아니라 구단을 대하는 태도까지 비판한 캐러거는 "그는 에이전트가 맨유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도록 내버려두고 있다. 만약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라면, 클럽을 위해 싸우고, 그의 감독을 위해 싸운다면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나는 어떤 잘못에도 포그바를 끌어 안을 수 있는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도 포그바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은 캐러거는 "그 사람은 생각하는 것만큼 좋은 사람이 아니다. 그는 재능이 있지만, 그의 큰 문제는 게임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가 온 이후로 문제가 되었다. 무리뉴와 포그바 중 하나를 남겨야 한다면 무리뉴를 남겨야 한다. 무리뉴가 맨유를 떠난다 해도 완전히 다른 선수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하며 미래를 예측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무리뉴 감독은 2018년 12월 경질을 당했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부임하면서 포그바는 살아나는 듯 했지만, 시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태업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포그바는 이적을 요청하면서 구단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으며 맨유팬들은 캐러거의 말을 떠올리며 그의 발언을 인정했다.
맨유팬들은 SNS를 통해 "캐러거가 완전히 옳았다.", "솔직히 캐러거가 맨유에 대해 말하는 것은 말이 되는 이야기가 많다. 그리고 종종 게리 네빌은 감히 하지 못할 말을 한다."라고 캐러거의 비판에 대해 인정했으며, "대단한 분석가"라고 이야기하며 캐러거를 인정하기도 했다.
맨유팬들도 인정한 캐러거의 경고, 그 경고를 듣지 않은 맨유는 침몰하고 말았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