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려는 앙투안 그리즈만과 구단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프리 시즌 훈련 참가를 명한 구단의 지시를 거부한 것이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7일(한국시간)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앙투안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에 이번 일요일에 있을 훈련에 가지 않을 것이며 현재 혼란스럽고 슬픈 상태라고 이야기했다. 사실상 구단과 선수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발단은 바르셀로나와 그리즈만이 사전 협상을 했으며, 이 사실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알게 되면서 격분, 아틀레티코는 바이아웃을 전부 주기 전까지는 모든 협상을 불허하겠다는 강경한 자세를 드러내보였다. 구단은 이에 그치지 않고, 그리즈만에게 훈련 참가를 명했으며 훈련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강한 벌금을 물리겠다는 강수를 띄웠다.

하지만, 그리즈만은 이를 거절하고 구단에게 빠른 이적을 요청했다. 구단과 선수로서는 끝이 좋지 않은 이별방식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당초 아틀레티코와 그리즈만은 이전부터 여름 이적에 대해 의논을 나누고 있었으며 좋게 떠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마르카는 밝혔으며, 안드레아 베르타 단장, 미겔 앙헬 길 마린 CEO 등 구단 수뇌부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함께한 자리에서 가능한 한 빨리 그리즈만이 좋은 팀을 찾을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적 논의를 할 당시 구단 수뇌부진은 그리즈만에게 "아틀레티코의 역사다."라고 이야기하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고, 그리즈만은 "믿을 수 없는 5년이 흘렀는데, 모든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 아틀레티코를 가슴 속에 품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둘은 훈훈한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게 되면서 아틀레티코와 그리즈만은 감정싸움에 들어갔고, 결국 당초 둘이 원했던 훈훈한 이별이 되기는 힘들어졌다는 것이 마르카의 의견이다.

그리즈만은 구단에게 빠른 이적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즈만 측은 아틀레티코가 바르셀로나와 가능한 한 빨리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적어도 다음주에 바르셀로나가 바이아웃을 발동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예측했다.

과연 파국으로 치닫는 그리즈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최종 결말은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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