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안토니오 콘테 신임감독의 요구로 인터 밀란행이 점쳐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멜루 루카쿠의 행선지에 변수가 나타났다. 나폴리가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명시하며 루카쿠 영입전에 참전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밝혔다.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7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나폴리가 벨기에 대표팀 공격수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공격수인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나폴리는 7000만 유로(약 928억 원)의 이적료를 맨유에게 제의할 예정이며, 2006년부터 나폴리의 구단주를 맡은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의 최대 도전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당초 루카쿠는 인터 밀란으로의 이적이 유력했다. 올 시즌 솔샤르 감독 부임 이후에도 붙박이 주전을 꿰차지 못하며 입지의 불안함을 느낀 루카쿠에게 인터 밀란이 구체적인 영입 제의를 했으며, 구단과 선수 모두 어느정도 개인적인 합의에 이른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나폴리가 끼어들었다. 올 시즌 세리에 A 준우승을 거두었지만, 주포 아르카디우시 밀리크가 47경기 20골 4도움을 올리고도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부진함을 보이며 구단과 팬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었다. 결국 나폴리는 밀리크를 처분하고 파괴력 있는 원톱 자원 영입을 원했고, 세리에 A로의 이적을 원하는 루카쿠 영입에 나섰다고 가제타는 덧붙였다.
특히 나폴리는 올 시즌부터 세금감면 혜택을 받아 세전 연봉에서 10% 정도만 세금으로 내면서 루카쿠는 금전적인 이득도 볼 수 있다. 현재 나폴리는 루카쿠에게 세후 1,000만 유로(약 145억 원), 주급으로 환산하면 약 2억 8천만 원의 규모의 주급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루카쿠와 인터 밀란 사이의 합의가 진전된 상태이며 루카쿠 역시 밀라노에서 목격되면서 인터 밀란행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나폴리가 맨유와의 합의를 인터 밀란보다 먼저 이뤄낸다면 루카쿠의 나폴리 행은 어렵지 않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이야기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