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미국 찰스턴 홍순국 기자/반재민 기자] 김세영이 US오픈 2라운드에서 이틀간의 경기에도 불구하고 선전하며 남은 라운드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김세영은 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펼쳐진 제74회 US 여자 오픈 2라운드에서 낙뢰와 일몰로 인해 이틀에 걸쳐 경기를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음에도 버디 세 개와 보기 세 개로 이븐파를 기록 중간합계 3언더파로 유소연, 이정은6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특히 김세영은 잔여 경기에서 버디를 잡아내 좋은 흐름을 잡아 잠시 후 있을 3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10번 홀에서부터 2라운드 티오프를 한 김세영은 10번 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좋지 않게 시작했다. 14번 홀과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16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하며 이븐파로 전반 라운드를 끝냈고, 이후 낙뢰로 인해 경기가 중단과 속개를 반복하면서 2번 홀에서 보기를 더해 타수를 잃기까지 했다. 결국 세 홀 정도를 남겨두고 일몰로 경기가 미뤄진 김세영은 다음 날 아침 펼쳐진 잔여 경기에서 버디를 하나 추가하며 이븐파로 선방, 오후에 있을 남은 라운드를 기대케 했다.

2라운드 잔여 경기를 모두 마치고 스포츠아시아와 인터뷰를 가진 김세영은 2라운드 소감에 대해 "일찍 나와서 어제 못 친 홀을 추가로 쳤는데 버디 한 개, 파 두 개를 추가해 어제보다는 나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라고 만족해했다.

낙뢰로 인해 딜레이된 것이 영향이 있었냐는 질문에 "솔직히 지루했다. 전반 나인 홀을 치고 클럽하우스에 들어가 한 시간 정도 기다리고 다시 플레이를 하는데 해가 빨리지다보니 빨리 치려고 했는데 결국 일몰로 치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한 김세영은 "잠이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웃어보였다.

이틀에 걸쳐 경기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한 김세영은 "전날에는 샷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오히려 중단된 것이 도움된 것 같다. 코스가 어려워 샷이 흔들리더라도 집중을 하다보면 최악은 피할 수 있으니 샷감이 돌아올 때까지 버티면서 기다려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2라운드에서 고전을 한 원인에 대해 "핀포지션이 까다로웠다. 그래서 그린 공략이 쉽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한 김세영은 "3,4라운드에서도 핀포지션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 코스가 쉬울지 어려울지 결정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사진,영상=미국 찰스턴, 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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