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미국 찰스턴 홍순국 기자/반재민 기자] 지난해 김효주에게 US오픈은 뜻깊은 대회였다. 계속된 슬럼프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던 김효주는 US오픈에서 비록 연장접전끝에 준우승에 머물긴 했지만, 일곱타 차이를 따라잡는 저력을 보이며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여세를 몰아 김효주는 최근 탑텐에만 네 번에 올랐고, 경기 내용에서도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의 꿈을 다시 키우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반전을 만들어낸 US오픈에서 김효주는 또 하나의 기적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펼쳐진 제74회 US 여자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한개와 보기 한개를 기록해 이븐파를 스코어카드에 써내며 공동 25위에 올랐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파세이브에 주력한 김효주는 남은 라운드를 기대하고 있었다.

1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인터뷰를 가진 김효주는 신지애, 이미향과 함께한 라운드에 대해 "편안했다. 조편성이 나왔을 때 행복한 라운드를 펼칠 수 있겠다고 예상을 했다. 세 명 모두 약간의 아쉬움은 남은 라운드였지만, 편하게 경기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바람에 대해 "오전에 연습을 해서 바람이 없어서 큰 어려움이 없을 줄 알았는데 메이저는 메이저였다."라고 웃은 김효주는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거세졌고, 그래서 그런지 그린이 튀는 홀이 많았다. 엣지샷도 뒷바람이 부니 스핀이 거의 안먹다보니 어려웠다."라고 이야기했다.

내일 오전조에서 경기를 펼치는 김효주는 "바람이 과연 안불까?"라고 이야기하며 웃어보였고, 이어서 "모두 안좋은 조건에서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내일도 캐디와 원하는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걱오을 다졌다.

US오픈 다음으로 일본에서 열리는 요넥스 레이디스에 참가하게 되는 김효주는 JLPGA 최강자 신지애의 조언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화이팅 하라고 했다. 언니는 다음주에 쉬기 때문에 내 몫까지 열심히 하고싶은 것 다하라고 이야기해서 알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웃어보였다.

올 시즌 초반 성적이 좋았던 비결에 대해 "초반에는 샷이 잘되었다."라고 답한 김효주는 "오늘은 조금 샷이 잘 안되다보니 다시 잡아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언 샷이 괜찮다면 좋은 성적으로 끝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효주는 팬들에게 "항상 응원해줘서 감사하고 빨리 좋은 성적으로 찾아뵙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미국 찰스턴, 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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