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미국 찰스턴 홍순국 기자/반재민 기자]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김세영이 US오픈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김세영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펼쳐진 제74회 US 여자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여섯개와 보기 세개로 세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 68타로 오전조가 경기를 마친 현재 단독 4위에 자리잡았다. 6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른 일본의 히가 마미코와는 세 타 차이다.

초반 김세영은 상승세인 분위기를 반영하듯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1번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한 김세영은 4번 홀과 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뛰어올랐고, 10번 홀과 12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내며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14번 홀 보기로 주춤한 김세영은 15번 홀 버디로 다시 제 컨디션을 찾는 듯 했으나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지만, 상위권에 자리잡으며 남은 라운드를 기대케 했다.

김세영은 1라운드를 끝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샷이 좋지 않아 연습을 한 부분이 있었는데 아침까지 잘 풀리지 않다가 연습을 하면서 점점 좋은 샷이 나온 것 같다. 후반 홀에서는 전반과는 달리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거리 같은 것을 맞추기가 힘들었다. 16번 홀부터 18번 홀 까지는 난이도가 있는 홀이었기 때문에 거기에서 미스를 한 것이 아쉬웠다."라고 1라운드를 평했다.

까다로운 11번 홀을 잘 넘긴 것에 대해 "내가 생각해도 잘 넘겼다."라고 평한 김세영은 "샷이 조금만 우측으로 갔다면 벙커로 갔을텐데 다행히 걸려서 칩샷을 할 수 있었다. 칩샷도 기대에 비해 만족을 하지 못하기는 했지만, 퍼팅을 잘 넣어서 넘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으며, 후반 홀 보기에 대해서는 "캐디가 가지 말라는 곳을 가버리는 바람에 보기를 했다. 전반적으로 칩샷이 마음에 들지 않아 거기에서 타수를 잃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바람에 대해 "아침에는 불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침에도 바람이 불더라. 1번 홀에는 5번 아이언을 잡고, 1번 홀에는 긴 클럽을 잡아서 쉽지는 않았지만, 버디로 스타트를 해서 좋게 시작했다."라고 까다로운 바람에 대해 이야기한 김세영은 "그린 공략이 관건인 것 같다. 핀포지션이 어디있는지에 따라 공략할 곳은 최대한 공략하고 피해야 할 곳은 최대한 스마트하기 하면서 지킬 땐 지키고 공격할 땐 공격하는 판단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코스 공략에 대해 말했다.

US오픈 우승 욕심에 대해 "항상 우승하고 싶은 대회고, US오픈은 어렸을 때부터 선망의 대상이고, 모든 선수들이 원하는 대회이기 떄문에 준비를 열심히 했고, 플레이는 편하게 할 것 같다."고 꿈을 드러낸 김세영은 연습량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번주에 몸이 좋지 않아 연습을 거의 못해 추가적으로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우승경쟁에 대해 "그런 상황이 오면 좋겠고,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최선을 다한다면 어떤 결과가 올지 모른다."고 이야기한 김세영은 현지 적응에 대해 "이번에는 부모님이 모두 오셨기 때문에 먹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날씨가 더워서 물도 많이 먹고 쿨다운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영상=미국 찰스턴, 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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