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미국 찰스턴 홍순국 기자/반재민 기자] 2017년의 영광 재현을 꿈꾸는 박성현이 US오픈 첫날 초반 더블보기를 극복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박성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펼쳐진 제74회 US 여자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두개와 더블보기 한개를 기록하며 이븐파를 마크, 오전조가 경기를 마친 현재 공동 20위에 자리잡았다.

이로써 박성현은 초반 더블보기로 인해 무너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잘 극복해내며 남은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라운드 10번 홀에서 렉시 톰슨, 아리야 주타누간과 함께 플레이를 시작한 박성현은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10번 홀에서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하며 버디를 잡아냈지만, 이어진 11번 홀에서 티샷과 세컨샷이 모두 난조를 보이며 더블보기를 기록해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박성현에게는 위기였다. 하지만, 박성현은 위기를 바운스백으로 슬기롭게 넘겼다. 13번 홀에서 절묘한 샷을 보여주며 버디를 추가, 이븐파로 만든 박성현은 나머지 홀에서 모두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전반 홀을 이븐파로 마쳤다.

비록 후반 홀에서 짧은 퍼팅을 여러차례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1라운드를 무난한 성적으로 마치며 앞으로의 라운드를 기대하게 했다.

박성현은 1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조금 답답한 플레이였지만, 첫날 치고는 무난한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에 긴장을 한 것이 더블보기로 이어졌지만, 그래도 파세이브를 계속했기 때문에 잘 한 것 같다."라고 대체적으로 만족해했다.

퍼팅에 대해 "감은 나쁘지 않았지만, 숏 퍼팅에 세 개 정도 들어가지 않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으며, 더블보기 상황에 대해 티샷 할 때 바람이 세게 불어 위축이 되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어려운 홀이었기 때문에 감기는 샷이 나와 벙커에 빠지게 되었는데 벙커샷도 떨어지는 위치가 내리막이라 부담이 있었다. 다시 생각해도 아쉽다."라고 이야기한 박성현은 남은 라운드에 대해 "아무래도 바람이 더 많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페어웨이, 그린도 더 단단해질 것으로 본다. 오늘 플레이는 잘했고, 내일도 오늘과 같이 공략한다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주타누간과 톰슨과 했던 플레이에 대해 "오랜만에 같이 쳤는데 내가 제일 거리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라고 웃어보인 박성현은 "오전조라 바람이 잘 안불 것이라 생각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놀랐고, 더위에는 적응이 된 것 같다. 남은 라운드에 비가 올지도 모른다고 들었는데 잘 준비해야겠다."라고 이야기하며 남은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영상=미국 찰스턴, 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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