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지난 2015년 리버풀의 감독으로 부임한 위르겐 클롭은 중위권에 머무르며 암흑기를 보내온 리버풀에게 한줄기 빛이 되었다. 

클롭 감독 이후 유로파리그 준우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거두는 괄목할만한 발전을 보인 리버풀은 올 시즌에는 맨체스터 시티를 끝까지 위협하며 값진 준우승을 일궈내는 등 리버풀을 일약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으로 발돋움 시켰다. 이러한 리버풀의 발전의 뒤에는 물론 클롭 감독의 뛰어난 리더쉽이 있었다.

강하게 나가야 할 때와 풀어줘야 할 때를 적절하게 구분하며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내는 클롭 감독은 피치 위에서도 변화무쌍한 전술을 통해 리버풀의 승리를 이끌어낸다. 리버풀의 레전드이자 현재 레인저스 감독을 맡고 있는 스티븐 제라드 역시 클롭 감독의 리버풀에서 뛰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었다.

제라드는 30일(한국시간)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클롭 감독과 여러번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클롭은 나를 사무실로 초대했고,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하며 클롭 감독과 함께한 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내가 클롭을 위해 플레이 하는 것을 상상해 보라. 나는 클롭 감독 밑에서 뛸 만큼 운이 좋지 않았다. 난 너무 늙었고, 시기를 놓쳤다. 그래서 나는 리버풀 선수들을 질투한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클롭 감독 밑에서 뛰는 리버풀 선수들이 행운아임을 이야기했다.

리버풀 선수들에게 질투를 느끼고 있다는 제라드의 말은 진심인 듯 했다. 제라드는 "클롭과 이야기를 한 후 그의 사무실에서 나와 훈련장을 거닐었을 때, 다시 걸어 들어가 그와 함께 앉고 싶었다. 유니폼을 다시 입고, 리버풀을 위해 달려가서 열심히 뛰고 싶었다. 그는 전염성이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라고 클롭 감독을 극찬했다.

이제 선수에서 감독으로의 커리어를 이제 막 시작한 제라드는 언젠가는 리버풀의 감독으로 부임하고 싶어하며, 그러기 위해서 클롭 감독과 이야기하면서 배운 것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라드는 "내가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그의 강점인 성격을 이야기하고 싶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카메라에서만 그를 볼 수 있고, 단편적으로 보여지는 성격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클롭은 카메라와는 달리 특별한 성격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성격이다."라고 이야기하며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클롭에 대한 극찬을 이어간 제라드는 "클롭은 선수들이 원하고 그를 환영하게 만든다. 그것이 바로 선수들이 그를 위해 헌신적인 플레이를 하는 이유다."라고 이야기했으며, "그 사람은 리버풀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 나는 리버풀 팬들과 사람들, 도시, 선수들과 클롭이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볼거리다."라고 클롭의 성격이 얼마나 리버풀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말했다.

클롭에 대해 솔직하고 개방적이며 클럽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는 사람이라고 묘사한 제라드는 "선수들은 자신들이 특별한 감독을 위해 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는 선수들을 보호한다. 나는 그가 많은 압박감을 덜어준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으며 "리버풀에서는 클롭이 핵심이 된다. 때문에 선수들은 그를 따라야 한다. 그리고 클롭은 따라오는 이들에게도 똑같은 사랑과 존경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다.

암흑기인 리버풀을 일약 최고의 팀으로 만든 클롭의 힘, 제라드도 그의 힘을 느끼고 있었다.

사진=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