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 이후 매년 750만 파운드(약 112억 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대략 14만 5천 파운드(약 2억 2천만 원)의 주급을 받게 되는데, 솔샤르 감독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여섯 명이다. 과연 그들은 솔샤르 감독보다 더 많은 주급을 받을 가치가 있을까?

먼저 루크 쇼가 19만 5천 파운드(약 2억 9천만 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어느덧 맨유에 입단한지 5년이 흘렀지만,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올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맨유 입단 후 가장 많은 경기에 뛰고 있지만, 올 시즌 최악의 실점률을 보여준 책임은 피할 수 없다. 주급을 3억원 가까이 받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비싼 주급을 받는 풀백의 명성을 찾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그리고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인터 밀란 이적설이 돌고 있는 로멜루 루카쿠가 20만 파운드(약 3억 원)으로 비싼 주급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7500만 파운드(약 1,130억 원)의 비싼 이적료로 맨유로 둥지를 옮긴 루카쿠에게 맨유팬들은 그에 상응하는 값어치를 해주기 바랐다.

이후 맨유에서 루카쿠는 96경기에 출전해 42골을 득점했으며, 올 시즌에는 45경기에 15골 4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비슷한 주급을 받고 있는 아스널의 피에르 오바메양이 올 시즌 무려 31골을 기록한 것을 본다면 맨유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인터 밀란 감독 부임이 확정적이 되면서 루카쿠는 인터 밀란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적료만 맞는다면 이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루카쿠와 함께 다비드 데 헤아 역시 20만 파운드를 받고 있다. 솔샤르 감독보다 비싼 주급을 받는 선수 중 거의 유일하게 제 값을 해내고 있는 선수로 2011년 맨유로 이적한 이래 암흑기에 빠진 맨유 수비진에 유일한 희망으로 맨유의 추락을 막아낸 수호신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실력만큼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망 등 다른 빅클럽으로의 이적설이 돌고 있는 데 헤아는 최근 구단에 이보다 더 높은 주급의 재계약을 요청했지만, 올 시즌 47경기에서 63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성적, 그리고 주급체계를 안정화 시키려는 구단의 반대에 부딫혀 재계약 논의는 불발되었다.

데 헤아와 맨유와의 계약기간은 올 여름 부로 1년이 남는다. 데 헤아를 보내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은 맨유가 과연 내년 여름 그를 자유 계약으로 풀어줄 것인지 아니면 이번 여름 그를 이적시켜 이적자금을 챙길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데 헤아보다 더욱 비싼 주급을 받는 선수를 꼽는다면 앙토니 마샬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25만 파운드(약 3억 7천만 원)의 주급을 받고 있는 마샬은 2015년 모나코를 떠나 맨유로 이적한 이후 174경기 48골 29도움을 올렸지만,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해야 하는 윙어로서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의견이다.

맨유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마샬이지만, 맨유 수뇌부진은 마샬을 '펠레' 처럼 생각한다고 이야기한 현지 언론들의 말대로 올 초 5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팬들의 바람과는 반대로 마샬이 맨유를 떠날 확률은 많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맨유에서 두번째로 비싼 주급을 받는 폴 포그바도 있다. 지난 2016년 8900만 파운드(약 1,390억 원)라는 엄청난 이적료로 맨유에 돌아온 포그바는 맨유 재건의 핵심으로 활약할 것이라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 기대대로 포그바는 부동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47경기에 출전, 16골을 올렸다. 하지만, 시즌 초반 조세 무리뉴 감독이 '바이러스'라고 이야기 했을 정도로 깊은 불화가 있었으며, 솔샤르 감독 부임 이후에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논란 속에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 실패 원인에 높은 순위로 이름을 올리며 천덕꾸러기 신세로 변했다. 시즌 후 포그바는 이적을 추진하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알렉시스 산체스를 빼고 맨유의 주급을 논하기엔 어렵다. 지난 2017년 이적 이후 기본급 35만 파운드(약 5억 2천만 원)을 받고 있는 산체스는 맨유의 주급체계를 그대로 무너뜨린 맨유 수뇌부진의 대표적인 실수로 기억에 남을 듯 하다.

산체스가 약 5억 원에 달하는 주급을 받고도 올 시즌 27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무리뉴와 솔샤르 감독의 속을 태웠고, 산체스에 상응하는 주급을 받기를 바라는 다른 핵심 선수들이 강력히 재계약을 요구하면서 맨유의 주급체계는 급속도로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맨유는 올 여름 중원의 핵인 안데르 에레라를 잃게 되었다.

현재 맨유는 산체스를 매각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나름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세리에인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 맨유의 주급체계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산체스의 판매는 필수적으로 선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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