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2011년부터 8년간 바이에른 뮌헨의 사이드 수비를 책임졌던 풀백 하피냐가 정든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

바이에른 뮌헨의 풀백 하피냐는 15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8년 동안 몸담았던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기자회견에서 하피냐는 눈물을 흘리며 바이에른에서의 시간은 멋진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했으며, 지난 2005년 샬케에서의 생활을 시작으로 13년간 이어왔던 유럽생활을 되돌아보았다.

바이에른 뮌헨의 공식 미디어센터에서 있었던 하피냐의 기자회견에는 동료 선수들도 함께했다.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를 비롯해, 토마스 뮐러, 티아고, 다비드 알라바, 헤나투 산체스가 그의 곁을 함께 했으며, 시간이 지나서 프랭크 리베리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합류해 하피냐의 기자회견을 지켜보았다.

하피냐는 기자회견에서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8년은 아름다운 기억이 가득한 멋진 나날들이었다. 정말 행복했다. 하지만 모든 축구 경력은 어느 순간 끝이 난다. 좋은 기억만 가져가겠다. 정말 대단한 커리어였다."라고 정든 팀을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하피냐는 2011년 제노아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으로 이적 후 하피냐는 왼쪽과 오른쪽 풀백 가리지 않고 출전해 팀에 큰 공헌을 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만 266경기에 출전해 6골 29도움을 올린 하피냐는 올 시즌에도 26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분데스리가 6연패와 12-13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내는 등 바이에른 뮌헨의 전성기에 큰 공헌을 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은 하피냐의 이적 당시를 회상하며 "그 당시에는 아주 좋은 이적이었다. 그는 8년 동안 믿음직하고 긍정적이며 인기 있는 선수였다. 그는 FC 바이에른에서 거의 모든 우승트로피를 가졌으며 최근 몇 년간 우리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이야기하며 "바이에른은 오늘로 하피냐와 같은 매우 가치있는 선수를 잃는다. 그는 팀이 오른쪽, 왼쪽, 또는 미드필더로서 그를 필요로 할 때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라고 하피냐의 퇴단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바이에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는 질문에 "매년 멋진 순간을 보냈지만 2013년은 우리에게 특별한 순간이었다."라고 말한 하피냐는 "우리는 트레블을 차지했고, 그 기억은 절대로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의 등번호는 13번이다. 공교롭게도 독일에서 보낸 시간과 일치한다. 하피냐는 2005년 브라질의 꾸리치바를 떠나 샬케 04에 입단해 2010년까지 뛰었으며, 2010-11 시즌 제노아를 거쳐 2011년부터 뮌헨에서 활약하면서 어느덧 유럽 생활 13년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4일 하노버 96과의 홈 경기에서 유럽에서의 500번째 리그 경기를 마친 하피냐는 "이렇게까지 오래 독일에 머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말을 이어간 하피냐는 "난 열 여덟의 나이에 샬케에 왔다. 초창기에는 모든 것이 나에겐 힘든 일이었다. 언어, 기후, 모두 나에게는 힘든 일이었다." 회상했으며 "이제 13년이 지났고, 독일 시민이 된지 3년이 흘렀다. 정말 대단한 13년의 세월이었다."라고 말한 그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고,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하피냐는 그에게 박수를 보내는 동료들을 바라보며 "이 사람들과 너무 오랫동안 함께 했다. 우리는 한 가족이고, 매일 같이 있고, 서로를 아주 잘 알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낸 하피냐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아직은 잘 모르겠다. 브라질이나 유럽, 어디에서 뛸지 아직 모르겠다. 시즌이 끝난 후에 결정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루메니게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하피냐가 그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하피냐에게 감사하다."라고 다시 한번 그동안 하피냐가 보여준 헌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제 그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 하지만, 그의 축구인생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과연 그의 축구인생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까?

사진=하피냐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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