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올 시즌 첼시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혹독한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을 치렀다. 팀의 주전 골키퍼가 항명하기도 했고, 숱한 경질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사리볼은 나름대로의 성과를 냈다. 첼시가 기대하던 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이뤄냈으며 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결승에 진출하며, 힘든 첫 시즌을 잘 견뎌내고 열매를 맺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이전팀이었던 나폴리 시절에 비하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나폴리 시절 메르텐스와 함식을 필두로 한 사리볼 특유의 유연한 공격은 첼시에서는 보기 힘들었고, 기존자원이었던 알바로 모라타를 내보내고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곤잘로 이과인 영입도 사실상 효과가 없는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였다. 올 시즌 각성한 에당 아자르가 아니었다면 자칫하면 첼시는 더욱 어려운 시즌을 보낼 수도 있었다. 과연 올 시즌 사리 감독은 첼시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을까?

사리 감독은 11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단순히 전술적 차원에서 프랑크푸르트 전의 수비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프랑크푸르트에 내준 골은 수비들이 자신의 일만 했다면,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수비들이 깔끔하게 이를 처리하지 못한 것이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이야기하며 지난 경기를 복기했다.

올 시즌 혹독한 프리미어리그 적응기를 보낸 사리 감독은 나폴리와 첼시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잉글랜드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원터치로 패스하는 것보다는 공을 키핑하며 공격을 전개해 나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공을 더 빨리 움직이게 하고 더 자주 패스하게 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분명히 첼시는 나폴리와는 달리 개인주의 선수가 더 많다."라고 팀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점이 있음에도 사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 점차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리 감독은 "멘탈, 음식, 그리고 행동 등에서 강한 문화적 차이점에 부딪히게 된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리스펙트와 적응을 보여주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프리미어리그 스타일에 대해 "잉글랜드 선수들은 끊임없이 경기하는 것에 익숙하다."라고 이야기한 사리 감독은 "전체적인 레벨도 높은 수준이고,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스타일과 별로 다르지 않은 축구 스타일을 갖고 있다. 그리고, 여기 있는 거의 모든 코치들은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인들이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욱 다양하고 발전된 스타일과 함께, 영국 축구의 강렬함과 템포를 아직 유지하고 있다."라고 프리미어리그 특징에 대해 이야기했다.

과연 내년시즌 챔피언스리그와 함께할 사리볼 2년차는 어떠한 모습으로 축구팬들 앞에 나타날까? 첼시의 내년이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첼시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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