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FC 바르셀로나의 올 시즌은 충격으로 마무리 되었다. 지난해 로마에서 당한 참패에 이어 올 시즌 리버풀에서 당한 참패는 바르셀로나에게 충격과 함께 이렇게 되어서는 안된다는 경각심을 남겼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빠르게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 두 번의 참사를 부른 발베르데 감독에 대한 재신임 논의에 들어갔으며, 빠른 선수단 정리작업에 들어갔다. 이미 아약스의 핵심인 프랭키 데 용 영입을 확정지은 바르셀로나는 공수에서 최고의 선수 한 명씩을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인 영입작업에 착수하려 하고 있다. 먼저 수비는 아약스의 골든보이 마티아스 데 리흐트, 그리고 공격에서는 지난해 영입직전 잔류를 선언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이다.

파리의 '르 파리지앵'은 10일(한국시간) 위기를 맞이한 FC 바르셀로나는 분노에 차오른 팬들의 동요를 진정시키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에릭 아비달 디렉터가 앙투안 그리즈만 영입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지난해 영입직전에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을 비롯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뇌부진의 설득으로 극적인 잔류를 선언했던 그리즈만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다시 나오고 있으며 이번에는 이전보다 더욱 구체적인 제안이 오고가고 있다고 르 파리지앵은 덧붙였다.

현재 바이아웃 조항이 1억2000만 유로(약 1,587억 원)인 그리즈만은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받고 있는 2300만 유로(약 304억 원)보다 낮은 연봉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있으며 계약기간은 4년에서 5년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바르셀로나와 그리즈만의 논의가 재점화된 이유는 개혁이 필요한 바르셀로나의 계획과 구단을 떠나고 싶어하는 그리즈만의 니즈가 맞았기 때문이라고 현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미 리버풀과의 경기 이전부터 협상은 매우 진전되어 있었고, 이에 따라 가장 유력했던 영입 후보였던 루카 요비치(프랑크푸르트)와의 협상까지 중단해가며 그리즈만 재영입 작업에 들어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필드에서 당한 대역전패는 이전 이적 무산으로 인해 화가 나있던 바르셀로나 팬들의 마음까지 돌렸다. 현재 쿠티뉴, 뎀벨레, 수아레즈 등 기존 공격자원들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이미 라리가에서 검증된 그리즈만의 영입은 바르셀로나의 대권도전에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 바르셀로나 팬들은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그리즈만의 이적협상은 본 궤도에 오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한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대한 실망이 큰 것도 이적의 요인 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그들의 홈구장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다는 것을 보고 잔류를 선언했던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가 결승은 커녕 16강전에서 유벤투스에게 탈락하면서 이미 실망했으며, 게다가 팀의 핵심인 디에고 고딘이 인터 밀란으로 떠난다고 발표하면서 그리즈만은 마음을 굳혔다고 르 파리지앵은 보도했다.

지난해 자신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바르셀로나 이적사건의 전말을 보여주었던 그리즈만, 과연 내년 시즌에는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함께 활약할 수 있을지 그리즈만의 행선지가 사뭇 궁금해지는 이유다.

사진=앙투안 그리즈만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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