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의 데 헤아에게는 시련의 시즌 그 자체다.

올 시즌 데 헤아가 기록하고 있는 성적은 45경기 출전 60실점, 무실점 경기는 10경기에 불과하다. 경기당 1골씩은 내주고 있다는 셈이 된다. 지난해 46경기에 출전해 35실점 무실점 경기가 22경기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얼마나 데 헤아가 부진했는지 알려주는 성적이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데 헤아는 심적인 부담을 겪고 있었다. 맨유와의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망 등 이적설이 제기되면서 계속해서 불안한 상태를 갖고 있었다. 특히 지난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에서도 호날두의 슈팅을 빠뜨리는 등 경기력이 하락세인 모습을 보였던 데 헤아는 이어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영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데 헤아는 이러한 현실에 대해 자책하고 있었다. 가장 최근에 펼쳐졌던 첼시와의 경기에서 실수를 하며 팀의 무승부에 원인이 된 데 헤아는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한 후 내가 모든 것을 망쳤다고 말했을 정도로 부담을 갖고 있었다.

이렇게 흔들리고 있는 데 헤아이지만, 그래도 클래스는 여전한 선수이기에 솔샤르 감독을 비롯한 많은 축구인들은 그를 지지해주고 있다. 맨유의 전설이자 99년 트레블을 이끌었던 덴마크의 축구영웅 피터 슈마이켈 또한 데 헤아를 옹호했다.

슈마이켈은 4일(한국시간) 최근 미러 등 영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근시안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망했다. 물론 SNS에는 게시의 자유가 있지만, 데 헤아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현재 데 헤아가 있는 팀의 상태를 한번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비난 여론에 쓴 소리를 날렸다.

이어서 "데 헤아가 이런 상태의 팀에서 4~5년간 해온 것을 생각해라. 그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다. 실수도 한두 개 뿐이었다. 모든 골키퍼들에게 일어날 수 일이다."라고 데 헤아를 계속해서 변호했다.

슈마이켈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계속해서 비난여론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지금까지 잘해온 데 헤아에게 너무나도 쉽게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실망했다."라고 이야기한 슈마이켈은 "그 없이 맨유가 어떤 위치에 있을 지 상상해본 적이 있나. 내가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다."라고 맨유의 암흑기를 견뎌내고 있는 데 헤아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난 데 헤아에 대해 어떤 것도 비난할 수가 없다."라고 칭찬한 슈마이켈은 "그는 지금까지 정말 환상적이었다. 사람들이 그를 놔줬으면 좋겠다. 데 헤아가 문제가 아니라 팀 내에 다른 문제들이 있다."라고 마무리하며 데 헤아에게만 문제가 있는 것임을 아님을 이야기했다.

올 시즌 시련을 보내고 있는 데 헤아, 남은 두 경기에서 그는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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