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했던 케틀벨(Kettlebell)의 등장으로부터 꽤 긴 시간이 지났다.
파벨 차졸린의 멋진 등장과 함께 케틀벨은 전세계를 향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미합중국 경호원, 러시아 특수부대, NFL, 올림픽 레슬링 등 신체 능력으로는 내놓아라하는 모든 곳에서 애용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TV나 인터넷 매체에서 케틀벨을 소개할 때에는 "코어" 강화를 위해 최고의 도구라고 소개한다. 그러나 "왜" 그것이 코어 강화에 도움이 되는 지 가르쳐주는 사람은 아무도 보지 못했다.
오늘은 케틀벨 리프팅이 역학적으로 어떠한 장점이 있으며, 이것이 우리 신체 발달에 어떻게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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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차이는 무게 중심
케틀벨의 기막힌 무게중심이 손을 거쳐 우리 신체의 중심부까지 전달되어 코어 강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덤벨의 경우 무게중심점의 정중앙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다.
그런데 케틀벨을 손에 들게 되면 구조상 어쩔 수 없이 한쪽으로 무게 중심점이 쏠리게 된다.
따라서 케틀벨을 들고 있다는 것은 이미 해당 케틀벨의 무게만큼 정면을 향해 누르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몸통 힘을 이끌어내기 유리한 케틀벨의 무게중심
항상 강조해왔듯, 우리 신체를 이용해 큰 힘을 내려면 몸통우리의 신전 > 굴곡이 필요하다.
바벨이나 덤벨의 경우에는 무게 중심이 신체의 무게중심과 동일선상에 있기 때문에 바벨/덤벨로 굴곡의 힘을 전달하는 것이 여간 어렵다.
즉 수직으로 밀어올리는 밀리터리프레스라 하더라도 벤치프레스를 하듯이 약간 정면으로 누르는 방식의 리프팅이 필요하다.
케틀벨의 경우 케틀벨을 잡아올린 상태부터 이미 무게중심이 계속해서 뒤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케틀벨을 이용해 리프팅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정면으로 누르는 수밖에 없다.
위 과정은 무엇인가? 서두에서 설명하였던 사슬반응, 즉 몸통의 토크 발현이다.
총 정리를 해보자면,
케틀벨은 손에 잡는 순간부터 무게 중심이 신체보다 뒤에 있게 되고, 이를 우리 몸 무게중심 선 안으로 초대하는 과정에서 "코어" 근육군의 밸런스와 근력이 발달되는 원리이다.
이것은 실로 엄청난 트레이닝 효과를 준다.
케틀벨을 손에 쥐는 순간부터 바닥에 내려놓기 전까지 계속해서 코어로 눌러주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운동 시작~전까지 코어 근육군이 지속적으로 긴장해야한다.
또한, 딱 케틀벨의 무게만큼만 코어의 힘으로 눌러주어야 하기 때문에 밸런스에도 탁월하다. 너무 큰 힘으로 케틀벨을 정면으로 눌러버리면 케틀벨이 떨어질 것이고, 너무 작은 힘으로 케틀벨을 정면으로 눌러버리면 충분히 우리 몸 무게 중심선 안으로 케틀벨을 초대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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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을 가진 사람(그것이 어깨 전면이던, 회전근개 과사용이던, 충돌증후군이던)의 경우 몸통을 이용해 손바닥을 정면으로 눌러주는 위와 같은 패턴이 사라진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손의 위치가 책상위, 컴퓨터 키보드 위로 바뀐다고 해도 힘이 작용되는 원리는 같다. 그런데 환자들은 책상/컴퓨터 키보드 등을 몸통을 이용해 전혀 누르지 못한다. (이것이 여러가지 어깨병변을 유발한다.)
케틀벨 리프팅이 어깨 재활/강화에 특출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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